메디 : 크론씨 병이요? 처음 들어보는 병이에요. 의사 : 크론씨 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의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는 만성 염증이에요. 궤양성 대장염이 점막층만에서만 염증을 일으키는 것과는 달리 크론씨 병은 장관벽 전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에요. 일반적으로는 작은 창자의 말단부 (회장)나 큰 창자의 말단부(대장과 직장)에 발생한답니다. 메디 : 그럼,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의사 : 크론씨 병의 일반적인 증상은 경련, 복통, 설사, 열, 체중 감소 등이에요. 주로 젊은 사람에서 발병되는데, 병원을 찾아도 대개는 "급성장염" 등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요. 장염 정 도로만 알고 치료하다가, 증상이 계속 진행되어 빈혈이 심하게 되고 영양실조의 상태로까지 된 다음에야 비로소 진단이 되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겠지요? 메디 : 네 선생님. 이렇게 미리 공부해두니까 조금 안심이 되요.. 히히 메디 : 근데, 선생님~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씨 병이 조금 헷갈려요. 의사 : 둘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표를 보면서 구별해 볼까요? 궤양성 대장염은 항문치루가 적지만, 크론씨 병은 흔하답니다. 또, 궤양성 대장염은 침습위치가 대장이고, 크론씨 병은 전체 장에 해당하구요. 궤양성 대장염은 약물에 대한 반응 이 좋지만, 크론씨 병은 약물에 거의 반응하지 않는답니다. 메디 : 선생님, 이번엔 제가 해볼게요. 궤양성 대장염은 침습 정도가 점막과 점막하층이지만 크론씨 병은 전층이다. 맞죠, 선생님? 의사 : 아주 잘했어요. 궤양성 대장염은 합병증이 비교적 적지만 크론씨 병은 심하답니다. 또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이 약하지만 크론씨 병은 증상이 심하구요. 그리고 궤양성 대장염의 빈도는 흔한데 반해, 크론씨 병은 드물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수술 치료 후 완치가 가능하지만 크론씨 병은 불가능하구요. 또 예후를 살펴봐도 궤양성 대장염은 좋지만 크론씨 병은 나쁘답니다. 메디 : 선생님,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나니, 크론씨 병이 궤양성 대장염보다 더 위험하네요? 의사 :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크론씨 병의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법도 아직 없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증상이 사소하다고 해서 병을 오 래 방치해두면 절대로 안되겠지요? 내가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