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일상대화 선생님1: 김선생님, 무슨 걱정 있어요? 선생님2: 그게요. 오늘 저희 반의 학생 한 명의 트라우마를 알게 됐어요. 겨우 중학교 1학년, 14살인데요.. 뭐가 그리 복잡하게 마음을 헝클어 놓았는지… 감정조절을 제대로 못하더라고요. 선생님1: 반 친구들도 그 학생을 좋아하지 않겠네요? 선생님2: 네, 이미 반 아이들은 그 아이를 싫어하고, 그 아인 왜, 늘, 자기한테만 다들 그러냐며 억울하다며 울고 그러다가 분노를 이기지 못해 소리를 지리고 그래요. 선생님1: 아이구, 분노조절 장애까지 있군요.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에요? 선생님2: 초등학교 때 친구와 놀다가 그만 실수로 친구를 밀쳤는데 그 친구가 크게 넘어지면서 큰소리로 울자 선생님이 자신의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그 친구 말만 듣고 자기를 야단쳤다고 하더라고요. 그 학생의 말로는 자신은 학교에서 쫓겨났다고 하는데, 물론 엄마의 만류로 전학을 가지는 않았고요. 선생님1: 그 학생에게는 참 악몽 같은 일이겠어요. 그런데 엄마부터 ‘내 아인 충분히 그럴 수 있어.’라고 생각했던 게 아닐까요? 그래서 그 아이가 더 좌절을 한 게 아닐까요? 선생님2: 네, 아마 그런 거 같아요. 유년시절에 끔찍한 경험이 아직도 그 아이를 괴롭히나 봐요. 저한테 털어놓곤 속이 시원하다고 하더라고요. 선생님1: 정말 다행이네요~ 그 학생은 한 번도 누군가에게 시원하게 말해보지 못했던 거 같네요. 뭐 그럴 기회도 없었겠지만… 선생님2: 네, 그런데 그 학생이 자신의 거칠었던 방어적 행동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거에요. 그래서 반 아이들에게 그 아이의 억울했던 이야기를 전해줬어요. 선생님1: 오~ 반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선생님2: 아이들의 눈빛이 숙연해지더라고요. 그리고 그 학생의 행동을 조금은 이해하는 거 같았어요. 선생님1: 역시 진실은 통하는 군요~! 성우: 두 선생님의 대화는 잘 들어보셨나요? 트라우마를 가진 학생이 그 트라우마를 극복해 가는 내용인데요. 학교를 다니면서 거칠게 리액션을 하는 학생들은 친구들과 선생님께 금방 낙인이 찍힙니다. “그래, 그 아이가 또 그랬을 거야.”라고 하는 것이죠. 그 전에 그 학생의 말에 한번이라도 제대로 들어줬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몇 년이 지나도록 그 아이의 나쁜 기억에 진심으로 함께 해 준 어른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트라우마를 가진 이 학생처럼 외부나 내부의 자극에 대해 우리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반응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요? 그럼 오늘 강의를 통해 이러한 일상대화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성우: 경청 플러스 강사: 자신을 표현하는데 필요한 두 번째 요소는 느낌입니다. 느낌이란 외부나 내부의 자극에 대해 우리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반응입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정서와 신체적 감각을 포함합니다. 느낌은 마치 신호등과 같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려주는 경보기와도 같습니다. 욕구가 충족되었는지, 혹은 그렇지 못한지의 상태를 알려주는 메신저와 같습니다. 또 느낌은 행동을 일으키는 아주 강한 에너지입니다.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의 느낌은 어떨까요? 유쾌하고 행복한 느낌입니다. 신호등으로 말하자면 초록색 등입니다. 기쁜, 뿌듯한, 다행스러운, 안도하는, 편안한, 만족한, 느긋한, 상쾌한 등이죠.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의 느낌은 어떨까요? 불쾌하고 불행한 느낌입니다. 신호등으로 말하자면 빨간 불이 들어와서 멈추게 됩니다. 슬픈, 두려운, 불안한, 화나는, 짜증스러운, 창피한, 괴로운, 힘든, 피곤한 등입니다. 느낌을 좋은 느낌, 나쁜 느낌으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다만 모든 느낌은 다 정서적인 느낌에서는 중립적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다만, 느낌의 색깔이 다르다, 느낌의 무게가 다르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밝은 느낌이라면,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는 어두운 느낌,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는 가벼운 느낌, 충족되지 않았을 때는 무거운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 할 수가 있죠. 자극이 자신의 내면 욕구/필요와 관련이 없을 때, 자기 반응을 인식하지 못했을 때 우리는 무덤덤함을 느끼고, 특별한 느낌이 없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느낌을 명확하게 알고 서로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좀 더 쉽게 다른 사람과 원만하고 부드러운 정서적 관계를 이루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과 느낌을 나눌 때 더 가까워 지는 것처럼 느낌을 주고 받는 관계는 아주 중요한 관계의 윤활유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느낌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어휘를 늘려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다양한 느낌 언어를 통해서 서로가 연결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한국 사람들 그 중에 특히 남성들은 느낌언어가 여성에 비해서 휠씬 부족합니다. 어릴때부터 남성들이 한국적 문화에서 봤을 때, 많은 느낌같은 것을 억압을 하면서 자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울면 ‘남자는 우는게 아니야.’하면서 울지 못하게 하고 화를 내면 화를 억압한다던지 감정을 억압 당하면서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다 보니까 느낌을 알지도 못하고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그 알아차린 느낌을 어떻게 적절한 어휘로 표현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능하면 어휘를 풍부하게 늘리는 것도 필요하고 그럼으로서 나의 내면에 이러한 감정이 있는지 저러한 감정이 있는지를 잘 표현하는 것이 관게에 있어서 갈등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느낌의 말을 사용하면 느낌이 더 풍성하게 살아납니다.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형용사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실까요? 생각해보면 감사/감동/감탄하는 표현들이 있고요..예를 들어 ‘가슴 뭉클한, 감격한, 감동 받은, 경이로운’이 있고요. 고양된/흥분된 상태는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날아갈 것 같은’이 있고요. 어떤 사랑스러운 관계에서 느낌은 ‘마음이 끌리는. 괜히 마음이 쓰이는, 따뜻한 기운이 흘러가는 듯한’ 이런 다양한 느낌언어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어떤 평화로운 느낌이나 유쾌한 느낌이나 자부심/자신감을 느끼게 하는 단어들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너를 볼때마다 내가 아주 뿌뜻하나, 대견스럽구나, 너를 보니까 자랑스럽구나.’ 이런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 자녀들은 어떨까요? 다양한 긍정적인 가벼운, 밝은 표현. 욕구/필요가 충족되었을 때의 행복감을 맛본다고 하기도 하죠. 또 활력이나 흥미, 희망, 바라는, 우리는 각각의 영역에서 다양한 느낌 어휘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느낌 어휘들을 문자를 보낼 때나 전화를 할 때나 일대일로 만나서 사람과 대화를 할 때에 이런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그 관계가 활기가 넘치게 되고 관계의 친밀감을 느끼게 되고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어 질 수 있습니다. 욕구/필요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는 어떤 느낌이 들까요? 앞서 말씀을 드린것 처럼 나의 욕구, 필요가 충족되지 않았을때에 좌절되었을 때에 보통 우리는 무거운 느낌, 어두운,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겁이나, 두려워, 가슴이 두근거리는게 불안해, 심난해, 짜증스러워, 가슴이 찍어지는거처럼 아파. 잠을 못잘 정도로 머리가 아파. 이런 이야기들을 우리는 하지 않습니까 또 놀랍고 충격적인 당황스럽고 죄책감이 들 때 얼마나 창피하고, 넋이 나간 거 같아, 놀라서 심장이 덜컥 내려 않은 거 같아, 끊어진 거 같아, 벽을 치는 거 같아 이러한 느낌 단어들을 쓸 때에 내가 어떠한 상태에 있는 가를 전달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 느낌 단어는 굉장히 많습니다. 부러운, 간절함을 표현하는 느낌이라던 지, 화가 나는 것도 그냥 나 화가 나가 아니라 화가 나는 것을 잘 살펴보면 화가 머리에 뚜껑이 열릴 정도로, 큰 소리가 날 정도로, 화가 올라오고 있어라고 다양한 표현을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다양한 느낌언어들을 많이 알수록 나의 상태를 좀 더 정확하게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불안정할 때, 혼란스러울 때, 슬플 때, 절망스러울 때 등 그때마다 나의 감정상태가 어떠한가를 설명할 적절한 어휘들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느낌을 잘 알아 차리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느낌도 잘 알아차려줄 수가 있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하나를 더 보면 지루하다, 피로에 지쳐있다, 밉다할 때에도 느낌 언어라는 것이 하나하나가 다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적절한 어휘를 사용해서 나의 마음 상태, 나의 느낌, 정서상태를 표현할 수 있고. 그것에 민감할수록 다른 사람이 저 상황에서 느낌을 알아차리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느낌처럼 사용하지만 느낌이 아닌 단어들도 있습니다. 한번 읽어보셨나요? 이 말들의 공통점이 있지 않습니까? 네. 수동태입니다. 자기 주체적인 단어가 아닙니다. “당한 듯한”의 수동태 용어들은 판단적 느낌을 전달합니다. ‘피해자’라는 느낌이 물씬 풍겨납니다. 이런 말들은 말하는 사람이 판단이 섞인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자기 주체적인 단어가 아니라 이것은 전부 내가 피해자라는 느낌을 받게 되어지는 단어들인데요. 이런 말을 들을 때 어떻습니까? 상냥하고 부드럽게 말해도 말하는 사람이 판단이 섞인 말을 들으면, 듣는 사람은 마치 상대방에게 공격 당하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는 보통 ‘느낀다’는 말을 쓰지만, 실제로는 느낌을 표현하지 않는 때가 많습니다. 느낌을 표현할 때 생각, 대개 분석, 비교, 비난, 해석, 스토리 만들기 등 머리에서 나오는 말들을 섞어서 하면 내 느낌의 책임을 상대에게 미루게 됩니다. 느낌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일어나고 내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느낀다는 말은 화를 나게 한다는게 아니라 화를 내가 내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자극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느낌, 어떤 자극에 대한 나의 감정상태를 다양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죠. 예를 들어서 느낌과 생각의 차이, 생각은 판단언어, 자칼언어의 기본이죠. 우리가 관찰과 판단인 것처럼 느낌과 생각의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느낌이 아니라 생각을 말하는 것입니다. 첫째, “~라고/~한다고 느껴, ~와 같이 느껴, 마치 ~처럼 느껴”는 실제로 느낌이 아니라 생각을 말 한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미안하다라고 생각해라고 말을 하는데 이것은 느낌이 아니고 생각이죠. 미안하다는 생각, 미안해 이것은 느낌이죠. 예를 들어 “당신이 좀 더 분별이 있어야 한다고 느껴.”, “나는 실패한 사람같이 느껴.”, “마치 벽하고 사는 것처럼 느껴져.”, “나는 내가 항상 대기 상태인 것 같은 느낌이야.”, 는 느낌을 가장한 다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의 판단을 이야기 하는 것이죠. “나는 그것이 쓸모 없다고 느껴져.”, “나는 윤희가 꽤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져.”, “상사가 우리를 조종하는 것처럼 느껴.” 이것은 전부 판단이지 느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둘째, 자신에 대해 말할 때도 느낀다고 말하지만 생각을 나타내는 말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교사로서 나 자신이 실망스럽다”, 이 문장은 자신의 느낌을 표현했다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능력을 평가하고 있는 말입니다. 자신을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그 이면의 느낌에는 실만, 조바심, 좌절, 그 밖의 다른 감정일 수 있습니다. 셋째, 우리를 향한 다른 사람의 반응과 태도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느낌을 구별합니다. “나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져.”, “내가 오해를 받고 있다고 느껴져.” “나는 무시당한다고 느껴져”이와 같이 생각이나 평가가 섞인 말들은 그 밑에 있는 진정한 느낌을 찾아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느낌을 제대로 자각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면 무엇이 좋아질까요? 먼저, 자기 자신의 욕구/필요가 충족되었는지, 좌절되었는지 명확하게 인식하고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갈등을 건설적으로 다룰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느낌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대가는 무엇일까요? 먼저, 자신의 내면과 단절되어 자기자신을 무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타인과도 연결되지 않아 문제와 갈등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느낌을 자각하고 표현을 증진하기 위해 우리는 세가지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반응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둘째, 느낌을 묘사하는 어휘를 개발합니다. 셋째, 솔직함과 모험을 감수하는 용기를 가집니다. 우리는 기린언어의 두 번째 느낌에 대해 배웠습니다. 관찰로 시작해서 느낌의 중요성을 알게 되셨죠? 여러분은 나 자신과 가정을 위해 어떤 언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선택과 연습이 남았습니다. 기린언어를 배우는 것은 마치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어휘를 많이 늘려야 더 자기를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고, 의사소통도 명료하게 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 주에는 기린언어 중 Need와 요청에 대해서 배우겠습니다. 성우: NVC대화 선생님1: 김선생님, 무슨 좋은 일 있어요? 선생님2: 그게요. 지난 번에 제가 말씀 드린 트라우마를 가진 학생 기억 나세요? 글쎄, 그 학생이 저희 반에서 모범학생으로 뽑혔어요. 선생님1: 정말요? 그 학생 강박에, 분노조절장애에, 마치 틱장애를 가진 거 같다고 하지 않았나요? 선생님2: 네, 그렇죠. 그런데 반 학생들이게 솔직하게 이야기 한 이후에 학생들의 인식이 많이 바꿨어요. 선생님1: 정말요? 선생님2: 네~ 반 학생들의 인식도 바뀌고, 그 학생도 중간중간 야수 같은 모습이 보였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웃는 모습도 많아졌어요. 선생님1: 많은 변화가 있었군요. 그런데 어떻게 모범학생으로까지 뽑힌 거에요? 선생님2: 오늘 학급회의 시간에 이 달의 모범학생을 뽑을 때 한 학생이 그 학생을 추천한 거에요.그런데 저는 추천한 학생의 추천사가 너무 좋았어요. 선생님1: 뭐라고 했는데요? 선생님2: " 저는 그 학생을 모범학생으로 추천합니다. 선생님과의 대화 이후 조금씩 화를 내는 일이 줄어들었고, 화가 나는 순간이 생겨도 예전처럼 화를 안내고 참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노력을 칭찬하고 싶습니다.＂라고 하는 거에요. 선생님1: 정말 감격적인 추천사이군요. 친구의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느끼고 그걸 표현해 주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선생님2: 네, 여러 명의 후보가 있었지만 반 학생들의 관심으로 그 학생이 모범학생으로 뽑힌 거 같아요. 성우: 트라우마를 극복해 가는 학생을 지켜보는 선생님들의 대화였는데요. 솔직히 자신의 어려움을 고백했을 때 본인 자신도 편함을 느꼈지만, 그 학생이 노력하고 있고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친구들은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의 모습에 아낌없는 격려를 해주고자 하였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느낌을 묘사하는 어휘를 알고 솔직함과 모험을 감수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