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일상대화 학생1: 선생님. 현수가 자꾸 우리가 만드는 모래성을 무너뜨려요. 학생2: 선생님. 현수가 자꾸 우리 공기놀이 하는데 방해해요. 학생3: 선생님. 현수가 자꾸 우리 고무줄 놀이 하는데 줄 끊고 도망가요. 선생님: 아이고~ 현수가 그랬다구? 현수는 왜 그랬을까? 학생1: 선생님. 현수 때문에 놀지를 못하겠어요. 현수 좀 혼내 주세요. 학생2: 선생님. 쟤 쫌 어떻게 해 주세요. 짜증나요. 학생3: 현수는 나빠요. 선생님: 현수야. 이리 와 봐. 친구들에게 사과해~ 현수: 싫어요. 쟤네가 나랑 안 놀아줘요. 선생님: 친구들이 만드는 모래성 무너뜨리고, 노는 거 방해하면 저 아이들도 속상하잖니. 아이들: 맞아. 이건 네 잘못이야~! 현수: 싫어! 성우: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선생님의 대화는 잘 들어보셨나요? 아이들의 놀이를 방해하고 현수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반 친구들은 현수를 모두 싫어하는 데요. 사실 현수는 함께 놀고 싶은 마음과 소속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이 애들은 어차피 나랑 놀지 않을 거야!’라는 가슴 아픈 생각에 빠져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상처를 표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다른 아이들의 모래성을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이해 받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어려운데요. 오히려 다른 아이들에게 “난 외로워. 너희들이랑 같이 놀고 싶어.”라고 솔직히 털어 놓는다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오늘 강의를 통해 이러한 일상대화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성우: 경청 플러스 강사: 안녕하세요? 오늘은 비폭력대화 4단계 즉 관찰, 느낌, 열망, 요청 중 열망, 욕구 필요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비폭력대화에서 욕구/필요는 “나는 ~을 원한다”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 필요하기 때문에, ~을 느낀다.”로 표현하면 더욱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는 네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원하기 때문에 네가 음식을 남기면 걱정스러워.”라고 할 수 있겠죠. 인간의 모든 행위는 목적이 있으며, 그 목적은 어떤 욕구/필요를 충족시키려는 시도라고 이죠. 그렇기에 인간은 욕구/필요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우리의 욕구/필요가 우리 행동의 동기가 됩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매 순간 다양한 욕구/필요가 우리의 존재와 함께 발생하고 유지되며 표현됩니다. 모든 인간은 보편적인 욕구/필요를 가지고 있습니다. 충족되면 행복을 느끼고 충족되지 않으면 불행을 느낍니다. 예를 들면,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생존에 필요한 물과 공기, 음식, 잠자리를 필요로 합니다. 생존의 욕구/필요와 더불어 우리는 자신의 행복과 안녕을 추구합니다. 지지, 사랑, 이해, 정직, 자율성, 우정, 앎, 재미와 같은 욕구/필요를 충족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욕구가 충족되었는지의 아닌지는 느낌이 알려줍니다. 유쾌하고 행복한 느낌이 들면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쾌하고 불행한 느낌이 들면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느낌이 자신의 욕구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신의 느낌에 책임을 질 수 있게 됩니다. 다음의 예를 보면 같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욕구에 따라 다른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업을 시작하려 교실에 들어 와 학생들과 인사를 하는데 한 학생이 나를 보며 얼굴을 찡그립니다. 만일 그때 다른 동료교사가 나에 대해 뒷담화 한다는 얘기를 듣고 난 후 라면, 얼굴을 찡그리는 학생이 불편했을 것입니다. 이때의 욕구는 인정, 존중, 감사, 안정 등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그때 독감으로 두통과 몸살에 힘든 상황이었다면, 저 학생도 독감에 걸렸구나 싶어서 얼마나 아픈지 걱정이 되어 맘이 아팠을 것입니다. 이때의 욕구는 휴식, 건강 등이 되겠습니다. 같은 상황에도 느낌과 해석이 달라집니다. 만일 모든 행위를 다 욕구/필요와 연결하여 채우려고 한다면 우리는 너무 이기적이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자기사랑은 비폭력대화에서는 이타주의를 위한 기본전제가 됩니다. 내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만, 비로소 다른 사람의 욕구를 파악하고 존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욕구/필요의 전제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인간의 모든 행위는 우리의 욕구/필요에서 출발합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은 우리의 욕구/필요를 표현하고 충족하려는 마음의 동기입니다. 판단은 욕구/필요의 왜곡된 표현이며, 느낌(감정)은 욕구/필요의 충족과 좌절에서 나타나는 감정입니다. 두 번째는 내 욕구/필요가 우선 먼저임을 인정하십시오. 먼저 우리 자신의 욕구/필요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욕구/필요는 보편적인 것으로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다른 것들과 연결하는 사랑의 에너지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우리의 영혼을 들여다볼 수 있는 통로입니다. 그러므로 각자가 자신의 욕구/필요를 찾아가는 것이 좋으며 스스로 보호하고 치유하는 사람만이 자신의 고유한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욕구/필요를 자각하고 표현하게 되면, 그 욕구/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가 쉬워집니다. 보편적인 욕구/필요는 아름답고 신선한 의도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을 자각하고 표현하기 시작하면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어 꿈을 이루어가게 됩니다.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면 가질 수 없습니다. 네 번째는 인간의 보편적인 언어는 욕구/필요의 표현이며 언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연민의 마음을 전하며 소통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으로부터 서로의 욕구/필요를 존중하고 충족시켜주고자 하면, 주고받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상호간의 춤과 같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더블어, 같이 댄싱을 한다고 봅니다. 욕구/필요 나의 열망을 채우기 위해서는 어휘를 늘리셔야 합니다. 먼저, 신체적 생물학적 욕구/필요는 쉬고 싶은, 편하게 지내고 싶은, 잠을 푹 자고 싶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따뜻하게 자고 싶은, 보호받고 싶은 것은 당연한 욕구입니다. 사회적. 정서적 욕구/필요는 마음이 통하면서 살고 싶은, 가깝게 지내고 싶은, 다른 사람들을 잘 돕고 싶은, 뭔가 도움을 주고 싶은, 존중 받고 싶은, 전적으로 수용되고 용납 받고 싶은, 배려 받고 싶은, 의지하고 싶은, 이해 받고 싶은 등입니다. 놀이·재미의 욕구/필요는 재미있게 지내고 싶은, 즐겁고 유쾌하게 살고 싶은, 웃고 떠들고 싶은, 놀고 싶은, 짜릿한 흥분이나 쾌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 등 입니다. 욕구가 채워지면 행복하다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지루하다, 불행하다고 합니다. 자율성 추구 욕구/필요는 스스로 선택하고 싶은, 결정권을 갖고 싶은, 자유롭고 싶은, 독립하고 싶은, 나만의 공간이나 시간을 갖고 싶은, 능동적이고 자발적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의미부여 욕구/필요는 기여하고 싶은, 능력이 있고 싶은, 자격을 갖추고 싶은, 역량을 갖고 싶은, 도전하고 싶은, 성취하고 싶은, 뚜렷한 목적이나 목표를 분명하게 갖고 싶은 성취욕구도 의미 욕구 중에 하나입니다. 아름다움. 평화 욕구/필요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아름답게 살고 싶은, 여유를 갖고 싶은, 느긋함을 갖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죠. 이러한 필요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죠. 통합의 욕구/필요는 진정성을 갖고 싶은, 성실해지고 싶은, 일치적인 존재가 되고 싶은 욕구들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한 가지 수단이나 방법만 옳다고 주장하면서 내 방법, 방식대로 해야만 한다고 주장을 할 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이 생기고 관계가 끊어지고 빈곤이 생깁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한 학생의 부모가 교사와의 상담시간에 와서 자신의 자녀가 의사가 되기를 원한다고 하고, 자녀는 화가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부모의 욕구는 안정된 생활, 사회에 기여라고, 성취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의 욕구는 자신의 꿈과 비전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그에 대한 존중, 지원, 창조력을 통한 자기표현, 자기구현, 성취감, 행복한 삶입니다. 부모의 욕구도 행복이며, 자녀의 욕구도 행복입니다. 이때 부모의 욕구는 꼭 자녀가 의사가 되는 것을 통해서만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욕구/필요는 우리의 사랑, 수용, 인정, 승인 받고 싶은 갈망을 말합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 받고자 하는 욕구/필요(욕구)은 보편적인 것입니다. 성장하면서 이러한 욕구/필요가 충족이 되었는가? 혹은 충족되지 못했는가 하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성장하고 성숙하며 우리의 감정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어린 시절의 ‘자기’는 외부경험으로부터 쉽게 상처를 받기 때문에, 그 경험이 단지 삶의 생존과정의 일부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을 규정하게 됩니다. 만일 어린 시절 아이의 욕구/필요가 충족된다면, 그 사람은 높은 자아존중감, 일치적인 존재 방식,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건강한 패턴, 그리고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비폭력대화의 4단계로 대화를 하면 자기 내면과 일치적인 대화를 하게 됩니다. 일치적인 대화의 핵심은 바로 욕구/필요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일치적 대화의 기본 가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우리 모두는 기꺼이 다른 사람에게 주고자 하는 욕구/필요를 지니고 있습니다. 가진 것이 부족해서 줄 수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것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풍요의 심리하고 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 기꺼이 줄 수 있을 때, 주는 행위 자체가 우리에게 즐거움이 됩니다. 둘째, 우리가 서로 마음에서 우러나 주고받을 수 있게 되면, 서로의 다양한 욕구/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서로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욕구/필요는 보편적이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알아차리면 서로의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낼 수 있는 것이죠. 우리의 욕구/필요는 꼭 특정한 사람이나 수단을 통해서만 충족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욕구/필요를 충족하기를 원하고 충족시키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감정을 통해 어떤 욕구/필요가 충족되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욕구/필요를 자각할 수 있게 되면 주체적인 선택의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욕구/필요의 충족은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사실 선택은 중요한 단어인데요. 우리는 선택하는 존재입니다. 오른쪽을 가야할지 왼쪽으로 가야할지 선택은 남이 아니라 내가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욕구/필요를 충족하는 수단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는 행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듣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우리는 욕구/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욕구/필요를 충족하는 새로운 전략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전략이 성공적일 때는 성취와 충만감을 느낍니다. 실패한 전략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성장의 포인트를 익힐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우리가 욕구/필요에 주의를 기울이면 갈등을 예방할 수도, 감소시킬 수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의 욕구/필요가 다르다고 해서 그 자체만으로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갈등은 욕구/필요를 충족시키는 수단이 오직 한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나 오직 한 사람을 통해서만 만족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초래됩니다. 갈등은 우리가 어떤 욕구/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이 다른 중요한 욕구/필요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희생시킬 때 발생합니다. 우리가 모든 사람의 욕구/필요를 충족하는 길을 찾았을 때, 삶의 가장 큰 즐거움을 얻습니다. 여섯 번째로, 욕구/필요는 모든 사람이 가진 보편적 필요에 대한 본성이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것은 나 자신과 타인 그리고 조물주와의 일치와 통합으로 이끄는 성향이자 원동력이라고 마샬 로젠 버그 박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기린언어를 배우는 것은 마치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어휘를 많이 늘려야 더 자기를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고, 의사소통도 명료하게 할 수 있게 됩니다. 성우: NVC대화 학생1: 선생님. 현수가 자꾸 우리가 만드는 모래성을 무너뜨려요. 학생2: 선생님. 현수가 자꾸 우리 공기놀이 하는데 방해해요. 학생3: 선생님. 현수가 자꾸 우리 고무줄 놀이 하는데 줄 끊고 도망가요. 선생님: 아이고~ 현수가 그랬다구? 현수도 이유가 있을 텐데. 현수에게 무엇을 원해서 그랬던 건지 직접 물어보자. 현수야. 이리 와 봐. 아이들이 현수가 모래성을 무너뜨리고 공기놀이를 방해했다고 말하고 있네. 현수도 이유가 있었을 것 같은데 현수 얘기도 들어보고 싶구나.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니 현수는 어때? 현수: 쟤네가 나랑 안 놀아줘요. 선생님: 쟤네가 현수랑 안 놀아줘서 현수가 속상했던 거니? 현수: 네 선생님: 어떻게 하면 그 속상한 마음이 괜찮아질 수 있을까? 현수: 같이 놀고 싶어요. 선생님: 현수가 너희들하고 같이 놀고 싶다는구나. 너희들은 어떠니? 학생1: 내꺼 무너뜨리지 않으면 같이 놀아도 되. 학생2: 난 현수가 공기놀이 같이 하고 싶어하는 줄 몰랐어. 학생3: 현수는 그럼 일단 깍두기부터 해. 선생님: 현수 지금 마음은 어때? 현수: 좋아졌어요. 성우: 학생들과 선생님의 대화에서 선생님의 대화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현수에게 무조건 사과하라던 선생님이 이제는 현수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그 마음을 이해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