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일상대화 여1: 15분이나 기다렸는데 아직도 길다. 짜증나. 지선씨: 어떡하지? 점심시간도 다 끝나가는데, 여태 기다린 걸 생각하면 아깝고, 그냥 가자니 할인은 오늘까지고... 여1: 그냥 가야겠다. 왜 계산하는 사람은 한 명 뿐인 거야? 점주가 머리가 나쁘네. 여2: 이 가게는 직원이 한 명 뿐인가? 지선씨: 정말 계산하는 사람이 한 명 뿐이네. 대략 보니 계산하고 아슬아슬하게 회사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빨리 빨리 줄어라~. 지선씨: 여긴 직원이 당신 혼자 뿐인가요? 세일하면 사람들이 더 많이 올 것을 예상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직원1: 계산은 카드로 하시겠어요? 현금으로 하시겠어요? 지선씨: 나라면 사장에게 사람 좀 더 뽑아 달라고 얘기하겠어요. 직원1: 포장하실 건가요? 지선씨: 네. 그리고 계산도 좀 더 빨리 되면 좋겠네요. 직원1: 손님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즐거운 쇼핑 되십시오. 성우: 길게 줄을 선 계산대 앞에서 사람들의 대화를 들어봤습니다. 줄이 길어서 다른 한 마디씩 불평을 합니다. 그리고 계산하는 직원에게도 왜 혼자냐며 따지듯이 물어봅니다. 그랬더니 직원 역시 친절하지 못하고, 성의 없게 인사를 하는데요. 각자의 입장에서 불만을 말하는데요. 그럼 오늘 강의를 통해 이러한 일상대화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성우: 경청 플러스 강사: “즐겁지 않은 일은 하지 마라!” 마셜 로젠 박사가 한 말입니다. 이 말을 들으니 어떠신가요?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으신가요? 이는 우리가 얼마나 강요를 받으며 살아왔는지에 대한 반증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마셜 로젠버그 박사는 비폭력대화에서 강조했던 것 중 하나가 우리의 행동 뒤에 있는 에너지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 뒤에는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기여하고 싶어 하는 고상한 목적과 에너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에너지는 죄책감, 두려움, 수치심, 의무감 때문에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의 삶을 멋지게, 아름답게 만들려고 하는 긍정적인 목적과 활기찬 에너지입니다. 이러한 에너지로 산다면 비록 힘든 일을 한다고 할지라도 그 안에서 즐거운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만약에 일 하는 사람이 두려워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의무감으로 한다면 타인에게는 즐거워 보이는 일이더라도 하기 싫어질 것입니다. 외부에서 강요를 받을 때, 우리는 자율성을 침해당하기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분노의 감정이 올라옵니다. 내부에서 오는 강요는 “나는 ~해야만 해“라는 말로 주로 표현됩니다. 스스로 자율성을 포기하기에 우울해 집니다. 이렇게 외부 또는 내부에서 강요받는 일을 할 때 우리는 삶에의 생동감을 잃게 되고 주변에 휘둘리게 됩니다. 이러한 자기 강요 뒤에는 대개 죄책감, 두려움, 수치심, 의무감 등이 무의식적으로 깔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들의 예를 든다면 이런 것들입니다. 먼저 ‘돈을 벌기 위해서 ~해야 한다.’는 돈을 벌기 위해 학교에 출근해야만 한다는 것이 강요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경우 ‘인정/사랑 받기 위해 ~해야 한다.’는 인정받기 위해 방과 후 수업을 해야만 한다는 사고방식이죠.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인정을 받기위해서 해야 하는 것이죠. 따라서 더 깊이에 있는 자신의 욕구의 에너지에 연결되어 선택하고 행동할 때 우리는 즐거움과 자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선택해서 하는 일은 힘든 일이라도 기꺼이 할 수 있는 에너지가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워지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행동들 선택들이 우리의 행동 뒤에 욕구나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려는 에너지로 작동이 되는 것입니다. ‘선택과 자각’을 위해 자기 공감이 꼭 필요합니다. 비폭력대화를 함께 배웠던 분 중에 이민식 박사님은 이런식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내가 선택한다”의 [핵심 가정]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내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은 순간순간 다른 입장의 자기를 경험한다는 것을 깨닫아야 합니다. 내 안에는 매 순간 자기가 취하는 입장을 모드라고 하며 기본적으로 선택자, 교육자(평가자), 중재자의 세 모드가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설명 드리겠습니다. 내적 갈등은 내가 선택하고 실행하는 입장과 그럼에도 나를 교육하고 감독하는 입장이 있습니다. 이것을 교육자, 평가자라고 합니다. 이 사이에는 갈등이 생깁니다. 이 둘 간의 내적 갈등과 긴장, 소외와 단절을 가지고 오게 됩니다. 이것을 조정하는 것이 중재자의 관계인데요. 이때 우리는 선택자 모드로 거듭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내적 갈등을 스스로 관찰하고 내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관찰 한 것으로 내가 나를 중재하는 것입니다. 자칼 IN/OUT의 대화방식을 극복하고 기린의 자기 대화를 잘 활용함으로써 스스로의 갈등을 치유, 회복하고 선택의 힘과 통합된 자아감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내적갈등은 선택자와 교육자간의 충돌과 긴장상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기린식으로 이 내적갈등을 다룬다면, 내가 필요로 하는-그러나 충족되지 않은-욕구/필요 때문에 생긴 느낌을 충분히 느껴줍니다. 그랬을 때 내면의 중재자가 기린식으로 자기공감을 기린IN을 하여 충족되지 않은 욕구/필요에 애도합니다. ‘내가 인정받고 싶었는데 인정받지 못해서 화가 나는 구나.’ 이것을 애도라고 합니다. 그러한 애도를 통해서 내적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된 나로서 새로운 선택자로써 나를 세워 갈 수 있다는 뜻이죠. 만약에 자칼식으로 내적갈등을 다룬다면, 내면의 중재자가 평가자에게 힘을 실어 줍니다. ‘너는 그럴 수 밖에 없는거야. 니가 그 모양이니까 그렇지.’ 라고 자기를 비난하는 자칼IN이 될 확률이 큽니다. 내가 충족되지 않은 욕구/필요 때문에 생긴 괴로움에 대해 평가하고 판단합니다. 선택자의 선택도 비난합니다. 그 결과 내면의 평가자 혹은 교육자가 선택자를 누르고 충족되지 않은 욕구/필요는 좌절됩니다. 자책, 죄책, 의무감으로 사로잡혀 남에게 선택의 주도권을 내어주는 생동감 없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좌절된 욕구/필요가 쌓이면 몸이 긴장하게 됩니다. 긴장된 느낌은 몸의 여러 부분에 기억됩니다. 그러므로 중재자인 나는 합리적인 방식이 아니라 충족되지 않은 좌절 및 고통들을 충분히 느끼도록 머물러야 합니다. 선택을 위해 이것을 기억하십시오! 첫 번째, 비판적 판단이나 비난을 충족되지 않은 욕구/필요로 바꾸는 변환자의 순서가 필요합니다. 자신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충족되지 않은 욕구/필요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연약함이나 부족함을 발견할 때 비판과 비난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기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오히려 충분히 바라보며 그것을 충족되지 않은 욕구/필요로 전환하여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을 그만두고, 내 욕구/필요에 의한 선택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싶지 않고 결국은 후회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한 것이라고 생각한 행동들은 사실은 피동적인 것이 아니라, ‘나의 어떤 욕구/필요 때문에 그것을 선택한 것’ 이라고 바꾸어 생각을 하는 것이죠. 그 다음 세 번째, 나 자신의 내적인 동기를 찾을 수 없는 일은 선택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행동을 선택을 할 때에 그것을 외적인 동기에 의해 하지 말고 나의 내적인 동기를 찾아서 선택한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한 것입니다. 나의 행동을 나의 욕구/필요에 의해 선택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때 자기통합이 이루어집니다. 특히, 돈은 외적인 보상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돈을 위해, 타인의 승인, 인정받기 위해, 처벌을 회피하기 위해, 수치심을 피하기 위해, 죄책감을 면하기 위해, 의무를 다하기 위해와 같은 동기들은 내적인 동기를 찾기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돈은 외적인 보상방식입니다. 외적인 보상을 받기 위한 선택을 할 때, 우리는 인생에서 비싼 대가를 치릅니다. 돈은 잘 이해되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 내면에서 우러나는 삶의 기쁨을 빼앗아 가기 쉽습니다. 돈이 욕구/필요는 아닙니다. 돈은 우리의 욕구/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돈은 수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정 또한 외적인 보상형태입니다. 우리 사회는 어릴 때부터 상을 받는 것을 원하도록 교육을 시켜왔습니다.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웃는 얼굴, 좋은 사람, 좋은 부모, 성실한 일꾼, 좋은 친구 같은 평가를 받기 위해 심리적으로 중독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도록 하기 위해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사랑을 얻기 위해, 우리를 좋아하도록 하기 위해 엄청난 힘을 들입니다. 에너지를 쏟아 붓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우리 자신을 부인하며 사는 것은 비극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우리가 단지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 행동할 때 다른 사람들이 나를 더 인정하고 우리에게 고마워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에 내 능력을 쓰도록 스스로 선택하고 살 때 우리 스스로에게서 진정으로 축하하는 기쁨이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는 것이죠. 우리가 벌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선택할 때가 있습니다. 손해를 피하기 위해서, 그럴 때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스스로 괴로운 마음을 겪으면서 수치심을 느끼면서 그 일을 선택하게 됩니다. 피동적인 선택, 수동적인 선택,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뜻이죠. 단순히 수치심을 피하기 위해서 선택하는 일이 있습니다. 만약에 내가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심한 자기혐오, 곧 스스로 뭔가 잘못되고 어리석은 데가 있다고 질책하는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수치심을 피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한다면 결국은 대개 그 일을 몹시 싫어집니다. 우리는 ‘내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나한테 실망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두려워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갖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죄책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죄책감을 피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과 다른 사람의 행복에 이바지하고 싶어서 하는 욕구/필요를 명백히 자각해서 나온 행동은 서로 다른 차원입니다. 어쩔수 없어 선택하는 것과 내가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는 것을 아시면 좋겠습니다. ‘해야 한다.’, ‘안 하면 안 된다.’, ‘할 수 없다.’, ‘하기로 되어 있다.’는 말은 선택을 부인하는 말을 쓸 때 우리는 막연한 죄책감, 의무, 빚진 느낌에 따라 행동하게 됩니다. 우리가 선택을 부정하는 언어를 쓰는 것입니다. 우리 안의 생명의식을 상실하고 우리 자신이 중심에서 단절된 로봇과 같은 상태에 머물게 됩니다. 자신의 행동이 어떤 부분에서 자주 매이게 되는지 관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내 동기가 무엇인지, 타인에게 오는 것인지 내 안의 열망에 의해 선택한 것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내면을 자각하며 새로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책과 강요를 선택으로 자율적인 선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해야만 한다’를 ‘선택한다’로 능동적으로 바꾸어 보는 것입니다. 먼저 내키지 않지만 할 수밖에 없는(없었던) 일 혹은 해야만 하는 일, 하지 않고 싶은데도 어쩔 수 없이 하는 일, 후회가 되거나 자책하거나 용납하기 어려운 내 행동, 스스로에게 실망하면서도 되풀이 하는 행위 등 여러 가지 만족스럽지 않은 내 행동이나 일 중에 하나를 적어 보시기 바라니다. 그리고 앞의 일 또는 내 행동들을 “나는 ~을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바라기 때문입니다.)”로 바꾸어 적어 보시기 바립니다. 예를 들어 ‘나는 밤늦게 까지 일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나 자신과 가족들이 더 안정된 삶을 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우리는 ‘선택과 자각’에 대해 배웠습니다. 자칼을 기린으로 바꾸는 언어의 연금술이었습니다. 자책과 강요를 비폭력적인 선택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배웠습니다. 다음 차시에는 감사를 비폭력대화 방법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겠습니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과 가정을 위해 어떤 언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모든 것을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것을 원하기 때문에 이것을 선택한다는 자기 주도적인 선택권을 가지고 언어의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우: NVC대화 여1: 15분이나 기다렸는데 아직도 길다. 짜증나. 어떡하지? 점심시간도 다 끝나가는데, 여태 기다린 걸 생각하면 아깝고, 그냥 가자니 할인은 오늘까지고... 여1: 그냥 가야겠다. 왜 계산하는 사람은 한 명 뿐인 거야? 점주가 머리가 나쁘네. 여2: 이 가게는 직원이 한 명 뿐인가? 지선씨: 정말 계산하는 사람이 한 명 뿐이네. 계산하는 직원 안 됐다. 손님들마다 다 저렇게 불평불만을 표현하면 정말 스트레스 받겠는걸. 대략 보니 계산하고 아슬아슬하게 회사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좀 더 기다리면서 약속 장소 맛집 검색이나 해야겠다. 나는 기다린 시간도 아깝고, 할인할 때 사서 경제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지선씨: 혼자서 이 많은 사람들을 응대하려니 어렵겠어요. 직원1: 누군가 제 마음을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 특별히 직원할인까지 더 해드릴게요. 지선씨: 어머 고마워요. 직원1: 특별할인은 비밀. 이해해 주신 보답이에요. 지선씨: 제가 더 고맙죠. 직원1: 손님은 오늘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친절한 손님이에요. 감사합니다. 성우: 지선씨의 생각과 대화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회사에 늦을까 봐 걱정만 하던 지선씨는 기다리는 동안 다른 일을 하는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례에서도 직원에게 불평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를 합니다. 그랬더니 직원이 고마워하며 특별 할인도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