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일상대화
여1: 박선생님, 그 얘기 들으셨어요?
여2: 무슨 애기요?
여1: 어제, 수능 때.. 핸드폰 사건이요. 
여2: 아… 뉴스 봤어요. 도시락 가방 안에서 어머니의 휴대전화 벨이 울리는 바람에 수능을 보지 못하고 귀가 조치 됐더라 고요. 
여1: 네,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수능 시험 중에 도시락 가방에서 본인도 모르게 벨소리가 울리는 바람에….. 그만 부정행위자가 돼버리고, 수능도 무효처리 되고… 
여2: 그러게 말이에요. 학생 뿐 아니라 어머니도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도시락 가방에 핸드폰을 넣고 깜박하신 거 같은데… 
여1: 그러게요. 너무 안타깝네요. 
성우: '개인권리장전’ 당신은 실수할 권리가 있다, 당신은 마음을 바꾸거나 다른 행동을 취하기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당신은 불공정한 대우나 비난에 항의할 권리가 있다, 당신은 때때로 자기 자신을 우선시 할 권리가 있다, 당신은 자신만의 의견과 신념을 가질 권리가 있다, 당신은 변화를 위해 협상할 권리가 있다, 당신은 도움이나 정서적 지지를 요청할 권리가 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충고를 무시할 권리가 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지 않아도 될 권리가 있다. 개인권리장전입니다. 이것을 읽고 오히려 마음의 위로와 자유가 느껴지시나요? 여러분은 어떤 권리에 마음이 끌리시나요?
수능시험장을 나온 딸과 엄마는 어떤 대화를 했을까요? 엄마 때문에 시험을 망치고 1년 더 어려운 공부를 해야 하는 딸이 엄마를 질책했을까요? 엄마는 본인의 실수로 딸의 시간까지 허비하게 만든 것을 자책하고 있을까요? 이 모녀는 둘 다 자기공감이 필요합니다. 그럼 오늘 강의를 통해 이러한 일상대화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성우: 경청 플러스
강사: 안녕하세요? 비폭력대화에서 공감은 크게 자기공감과 타인공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타인공감하는 방법을 배웠으니 오늘은 자기공감하는 방법을 배우겠습니다. 자기공감이야 말로 NVC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니 꼭 자기 것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자기공감은 비폭력대화의 핵심적인 과정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거나, 다른 사람을 공감으로 들어주기 전에 필요합니다. 자기공감은 다른 사람을 공감할 때와 똑같이 연민과 관심으로 자신을 들어주고 수용하는 것이 전제조건입니다. 우리가 본래 가지고 있는 깊은 내면과 연결하는 것을 공감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자기공감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첫 째는 나 자신에 대한 명료함, 내가 나를 이애하고 연민을 얻게 되고, 자신에게 스스로 내부의 힘을 실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러한 힘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갈 에너지를 얻고 다름 사람을 활기차게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명료함은 내가 실수한 말이나 행동을 생각하면 힘들어서 외면해 오던 문제들을 직시할 수 있게 됩니다. 그 결과 그 때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었는지 내면의 이유를 명확히 알게 됩니다. 또한 내가 왜 나 자신을 질책해 왔는지 내 마음이 명료하게 정리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연민은 자신의 ‘실수’를 충분히 애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실수를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스스로를 깊이 이해하게 되어 자신을 용서하고 수용하게 됩니다. 그 결과 자신에 대한 연민,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자신의 실수에 대해 연민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의 실수도 너그럽게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에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원리이죠.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힘 실어주기는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던 자책으로부터 해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기공감을 통해서 다시 비슷한 상황이 생겼을 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나의 욕구와 필요만 중요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욕구나 필요를 배려하게 됩니다. 물론 다른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경영할 수 있는 힘으로 이전과는 다르게 살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자기공감을 통해 나와 내 자신의 내면을 연결시키면서 사는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지는지 알게 됩니다.
그럼 이제 자기공감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나는 지금 무엇이 문제가 되는가? 어떤 문제를 돌아보고 싶은가?” 스스로 질문해 봅니다. 
지난날의 나의 행동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말로 한 실수나 잘못 중 해결하고 싶은 것을 찾아보고, 후회하고 있는 그 순간의 나의 말이나 행동을 구체적인 관찰로 기록합니다. 다음으로 “그 때 어떤 느낌이었는가? 몸에선 어떤 반응이 있었는가? 질문해 봅니다. 그러면서 메모를 해보는 것입니다. 그 때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무엇이 느껴지는지 몸과 마음의 느낌을 느껴 봅니다. 이제 머릿속에서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는 자칼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 ‘그런 느낌 속에서 드는 생각이 어떤 것이 있었는가?’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모두 다 써 봅니다. 예를 들어서 ‘나는 바보 같아, 하는 일 마다 그 모양이야.’ 자기가 스스로 생각한 자기와의 대화를 써 봅니다. 이 문장은 대게 짧습니다. 목록을 적어보면 적게는 3~4개에서 많게는 2~30개까지도 나올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 내가 자신에게 하는 자칼의 말을 써 봅니다. 그때 머리에 떠오르는 모든 반응, 판단, 생각들을 수정하거나 바꾸지 말고 그대로 써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작성한 글을 바라보는 것을 자칼쇼 관람하기라고 합니다. 자칼의 말들에 좋다/나쁘다라는 평가를 하지 마십시오. 그냥 그 말들을 중립적으로 바라봅니다. 이를 마치 한편의 쇼를 보듯이 그렇게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자칼쇼를 지켜봅니다. 그때 내 안에 떠오르는 생각들은 내가 해석하거나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따라서자 칼쇼를 보면서 그 생각들과 나 자신 사이에 거리를 두면서 “나는 ...에게 ...라고 말하고 있구나.”라고 말하며 하나하나 짚어줍니다. 예를 들어 내가 선생님이라면 ‘편애하고 있다니 나는 나쁜 선생님이야라고 말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칼들의 생각은 우리의 Need·열망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칼의 언어가 나쁘지만 뒤집으면 거기서 기린의 욕구를 찾을 수 있다고 했죠. 각 자칼의 말에 숨어있는 욕구/필요들을 찾아 써 봅니다.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편애를 해서 나쁜 선생님이라고 했을 때, 존경받고 싶은 선생님의 욕구가 있다는 것이죠. 이것을 하나하나 써보면서 기린쇼를 해보는 것입니다. 2-3분 정도 그 욕구/필요에 머물러 봅니다. 마음은 이런 여유를 원합니다. 마음에서 충분히 느껴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리고 처음에 충족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돌아봅니다. 행동이나 말로 충족되지 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애도합니다. 이루지 못한 나의 부족한 점을 슬퍼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후회했던 나의 모습을 용납하면서 나를 공감해 주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지난날의 후회스러웠던 나를 애도하는 과정입니다. 하실 수 있다면 과거 지난날의 실수를 하나하나씩 몇 번을 짚어보시면 자기공감이 되고 상처난 과거가 치유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앞에서 찾은 욕구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욕구 자체의 아름다운 에너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앞서 나는 나쁜 선생님이라고 말한 선생님에게 좋은 선생님으로 인정받고 싶었고, 모든 아이들을 배려하고 돌보고 싶은 욕구를 아름다운 것이죠. 거기에 내 에너지를 맞추는 것이죠. 우리의 초점을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고통에서 그 욕구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옮깁니다. 눈을 감고 그 아름다운 에너지를 느끼며 그 욕구에 집중하여 머무릅니다. 그때 우리 몸의 반응도 살펴봅니다. 사실 내가 채우고자 했던 이 욕구들은 내 본래의 모습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이 욕구가 충족되었던 때가 있다면 그 기억을 떠올려 그때의 행복했던 에너지를 느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것을 해 보면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립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질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맨 처음 행동을 선택한 순간의 욕구를 다시 떠올려 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 뒤에는 충족하려는 욕구와 필요가 있습니다. 그 욕구도 나의 한 부분이며 나에게 중요한 욕구였음을 기억합니다. 이 때 안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느껴봅니다. 대개는 여기서 마음이 편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맨 처음 행동을 했을 때 의도적으로 자신 다른 사람을 해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그때는 그것이 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내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내가 아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밖에 몰라서 그렇게 한 것인데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실수였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죠. 이것을 받아들이게 되면 대체로 자신을 수용하고 용서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시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지난 번과 다른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안목과 힘이 내면에 생긴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자기를 용서하는 단계였습니다. 자기공감을 위한 관찰-느낌-열망까지 왔습니다. 이 이후는 요청입니다. 자기공감을 위한 필수사항이라기 보다는 선택사항입니다. 내가 내 자신에 대한 요청, 혹은 타인에 대한 요청이 있습니다. 자기공감을 과정을 통해 좀 더 평화로워지고 나아진 나 자신에게 할 수 있는 부탁을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하는 부탁도 구체적이고 긍정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인간관계에서 같은 상황이 다시 일어난다면 어떻게 다르게 행동할 것인가?, 후회스러웠던 상황의 욕구와 자칼의 말 속에 숨어 있던 아름다운 욕구가 모두 중요하므로 그 둘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제 3의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일회적인 관계에서 일어나 사건이었다면 그 관계를 풀 것인지 말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기공감 과정은 단계별로 진행된다고 해서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부분에서든 자칼생각이 다시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또 다시 자칼이야? 난 아직 멀었구나.. ’하며 다시 자책하지 말고, 그 자칼 생각 뒤에 있는 느낌과 욕구를 공감해 준 다음 계속 하면 됩니다. 우리 안에 자칼이 많을수록 자기공감을 더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공감이야말로 중독에 빠지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으면서 자기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비폭력대화의 핵심 중의 하나인 기린언어의 자기공감에 대해 배웠습니다. 이제 자칼의 방해를 넘어 기린공감을 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나 자신과 가정을 위해 어떤 언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기린을 선택하고 자기 공감을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다음 주에는 듣기 불편한 말을 들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네 가지 귀에 대해서 배우겠습니다. 

성우: NVC대화
딸: 엄마. 나 시험 중간에 나왔어.
엄마: 왜 벌써 왔어? 어디 아픈거야? 
딸: 도시락 통에 엄마 핸드폰 있는 거 몰랐지? 시험보고 있는데 엄마 전화벨이 울려서 그만 시험장에서 퇴실하게 되었어. 그래서 그냥 집에 왔어.
엄마: 엄마 전화기 어디 갔나 했더니 네 도시락 가방에 있었구나. 미안해. 엄마가 도시락 빨리 싸주려고 너무 서둘렀나 봐. 
딸: 아까 시험시간에 전화벨 소리가 내 도시락 가방에서 났을 때는 나도 정말 놀라고, 창피하기도 하고, 시험 다시 볼 거 생각하니 짜증도 났었어. 그런데 평상시 덜렁거리는 엄마 모습이 생각나서 웃기기도 했어. 
엄마: 그나저나 나 때문에 너의 시험을 망쳐서 어떡하지. 그 동안 이 시험을 위해 너 많이 고생했었는데. 정말 미안하구나.
딸: 다시 공부할거 생각해 보면 힘들기도 하겠지만 그 동안 내 도시락 싸주느라 정신 없었을 엄마 생각하니 나도 미안하기도 했어.
엄마: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다. 우리 딸 언제 이렇게 컸어? 엄마 마음도 헤아려 주다니 정말 다 컸는걸. 앞으로 엄마가 더 맛있는 도시락 싸 줄게. 앞으로 1년 더 공부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생각하니 엄마가 정말 미안해.
딸: 엄마가 나 키워준 수고로움을 생각해 보면 1년은 아무것도 아니지 뭐. 대신 나 한 달만 재밌게 놀게~ 괜찮지? 그 동안 좀 지쳐있었거든. 
성우: 엄마와 딸이 어떻게 자기공감을 했는지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엄마는 긴장하는 딸에게 엄마의 사랑과 격려의 표시로 따뜻한 밥과 국을 먹이고 싶어서 새벽부터 분주하게 준비했는데, 오히려 시험을 못 보게 만들어서 마음이 아프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이런 사항이 되면 하루 전날 딸이 좋아하는 국과 밥을 다 만들어 놓고 분주하지 않도록 하기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핸드폰은 남편에게 맡기기로 합니다. 딸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사과를 합니다. 
이번에는 딸은 어떻게 자기공감을 했을까요? 자신은 엄마를 탓하고 싶지 않고 엄마를 챙겨주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시험 준비를 더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 하고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또, 이번 일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좀 더 충실히 준비하고자 하며, 다음에 시험을 보러 갈 때에는 도시락 주머니를 꼭 확인해야겠다고 자기공감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