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일상대화 사원: 나만 빼놓고 밥 먹으러 가놓고 다들 어디 계신 거야. 어? 저기 다 모여 계시네? 그런데 왜 내 자리가 없지? 난 오지 말라는 거야? 뭐야…벌써 식사를 마친 거야? 나는 기다려주지도 않고? 어떻게 직원 하나가 없어도 저렇게 자기들끼리 밥을 먹어? 역시 난 혼자야.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 성우: 회사의 점심시간, 늦은 점심을 먹으러 온 사원의 이야기는 잘 보셨나요? 사원은 자신을 빼놓고 먼저 식사를 하러 온 동료 직원들을 원망하고, 자신의 자리를 남겨놓지 않은 것을 보며 오지 말라는 뜻으로 오해를 합니다. 그리고 홀로 앉아서는 ‘나는 혼자야.’, ‘날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라고 말하며 자신의 감정에 빠져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데요. 이 사원에게 벌어지는 감정의 악순환을 멈출 수는 없을까요? 그럼 오늘 강의를 통해 이러한 일상대화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성우: 경청 플러스 강사: 안녕하세요? 우리는 각자 삶의 원칙이라고 믿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비폭력 대화에서는 우리가 갖고 살아가는 이 신념 중에서도 아주 강력한 신념이 되는 핵심신념을 ‘코어자칼‘이라고 하는데요. 이 신념은 대개 어린 시절 겪은 상처의 경험이나 오랜 시간 사회적 조건화로부터 내면화 되어진 것입니다. 이 신념들은 사람의 가장 내면 깊이 존재합니다. 프로이드에 의하면 가장 깊은 무의식에 깔려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의식에 깔려 있는 자동 신념이라고 할까요? 코어자칼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죠. 이것을 우리는 필터라고 이야기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필터 이것이 코어자칼인데요. 우리의 모든 경험을 판단하고 여과하는 ‘필터‘의 역할을 하는데요. 정작 문제는 이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그런 패턴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강력한 핵심신념은 실제로 우리의 인생을 움직이고 있는 힘이라고 할 수 있죠. 핵심신념, 다시 말해서 코어자칼은 심리학에서 자기이행적 예언, 자기충족적 예언, 자성예언 현상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자기이행적 예언은 미국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이 [사회이론과 사회구조]라는 그의 저서에 나타난 말입니다. 다시 쉽게 말하자면 미래에 관한 나의 기대가 그 미래에 주는 영향의 경향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대한대로 보게 된다.’라는 말이 바로 그런 경향성을 말해주는 것이죠. 이것은 우리의 편견 또는 비합리적 신념에도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어떤 사람에 대한 편견은 자기이행적 예언에 의해 유지되거나 강화될 수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세상은 위험해.’라는 코어자칼이 있다면 그 사람은 뉴스를 보다가도 위험한 세상에 대한 정보만 수집하게 되고, 그리고 자신에게 일어났던 위험한 일들만 기억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위험하다고 평가를 내리게 되죠. 자, 그렇다면 코어자칼은 어떤 성격을 갖고 있을까요? 우선, 사실을 왜곡할 위험이 큽니다. 그리고 왜곡된 정보를 사실로 믿습니다. 자기가 가진 필터를 통해 중립적으로 보기보다는 자기의 필터로 왜곡을 시키는 것이죠. 그것을 우리는 편견, 선입견이라고 합니다. 그 필터를 통해서 나를 생각합니다. 또, 자기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자기 존재, 신념을 영원히 지속시키려 합니다. 이 때, 자신의 정당성을 방어하기 위해 싸우고, 공격하며, 자기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코어자칼 핵심신념이야 말로 나를 혼란시키고 성장을 해나가는데 방해 역할을 합니다. 또, 결핍이라던 지, 상실이라던 지 어린 시절의 상처들이 핵심 경험이 되기 때문에, 코어잘칼은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자기중심적인 시각을 갖고 모든 것을 보며, 자기의 고정된 생각과 이야기를 끊임없이 반추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런 코어자칼의 내용을 살펴볼까요? 첫 번째로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할 때 “나는 어떤 사람이야.”라고 단정을 짓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착한 사람이야’, ‘나는 똑똑한 사람이야’ 등의 생각이 될 수 있겠죠. 자기 자신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는 것은 코어자칼 중에 하나입니다. 두 번째로 타인에 대한 생각으로 ‘사람들은 믿을 수 없어. 위험해. 남자들은 조심해야 해 등 ‘사람들은 어떻다.’라고 하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삶에 대한 생각은 삶은 고통스러워, 힘들어, 축제야. 등 ‘삶은 어떻다.’라고 세상에 대한 생각도 코어자칼입니다 그렇다면 코어자칼을 대하는 태도는 어때야 할까요? 코어자칼은 물론 내 마음 속에 있죠. 아주 어려서 만들어진 생각입니다. 내가 다섯 살 때 가졌던, 일곱 살 때, 열 살 때 가졌던 생각들이 사실은 코어자칼로 내 무의식 속에 박혀 있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현재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다섯 살, 열 살 때와 다른 환경 속에서 다른 체격과 다른 경제적, 지적 수준으로 풍요로운 삶을 유지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어자칼이 지금은 나에게 방해가 됩니다. 그 시절에는 그것이 나를 보호했었습니다. 그런데 10년, 20년이 지난 지금은 그 생각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생각의 필터를 바꿔야 합니다. 효과적으로 바꾸거나 다른 필터로 바꾸는 것은 쉬운 게 아닙니다. 그러나 공감을 하게 될 때에 공감을 통해서 나의 코어자칼의 영향력이 서서히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코어자칼을 공감하게 된다면 우리의 핵심욕구와 내가 정말 간절히 원하는 욕구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코어자칼의 역할인 개념/사고의 저장과 해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죠. 다시 말해서 코어자칼이 저장은 되어 있지만 더 이상 활성화된 상태로 기능하지 않기 때문에 코어자칼 때문에 경직된 해석을 하거나 그로 인해 비극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성인, 지금의 환경, 현재를 기준으로 새로운 선택, 새로운 관점,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코어자칼의 욕구를 공감하게 된다면 무엇보다도 채워지지 않는 욕구 때문에 속이 상하거나 불쾌하거나, 싸움을 하거나, 감정적인 반사 반응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코어자칼의 욕구를 공감하게 되었을 대, 나의 본래의 모습, 자유롭고, 생동감 있고, 충만하고, 편안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참 자아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코어자칼은 유년시절 우리의 무의식에 자리 잡은 비합리적인 신념의 아주 깊은 뿌리입니다. 어렸을 때는 미숙한 생각을 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내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혼자서 코어자칼을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코어자칼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하는 혼잣말, 자기 자신에 대한 비난, 자기 자신에 대해 사랑스럽지 않게 대하는 것, 자기 자신에 대한 신념-가치-태도에서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어자칼을 찾고 공감하는 것은 훈련된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당장 상담이나 심리치료 전문가를 만나지 못할 경우 응급으로 관찰, 느낌, 열망의 순서로 코어자칼을 찾고 스스로 공감해 볼 수 있습니다. 자, 그 방법을 알아볼까요? 첫 번째 관찰입니다. 최근 나에게 어떤 힘든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인 관찰을 하고 적어봅니다. 그리고 내면에서 일어나는 자칼쇼를 관찰하는데, 내면에서 일어나는 상황에서 판단과 생각들인 자칼 메세지들을 떠오르는 데로 다 적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메시지 중 가장 못 견디게 싫은 말들을 찾아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 자칼의 말들에서 받은 느낌을 찾는 것인데요. 자칼의 말들을 감정을 충분히 살려서 소리 내어 여러 번 반복해 말해봅니다. 이 때, 몸과 마음이 무엇을 느끼는지 찾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느낌을 겪었던 적이 과거에도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가 있었는지 떠올려봅니다. 다음, 그 일이 있었던 과거에 나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떠오르는 생각들을 모두 정리해서 그 중 가장 핵심적인 신념을 찾아 한 문장으로 정리를 합니다. 과연 그 한 문장으로 정리된 생각을 믿으면서 살아갈 때 나의 몸과 마음은 무엇을 느낄까요? 나의 느낌이 정리되었다면 세 번째, 열망, 나의 욕구/필요를 찾아야 합니다. 이런 느낌으로 살 때 어떤 욕구/필요가 충족되는지 찾고, 그 충족된 욕구/필요로 인해 얻어지는 좋은 느낌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느낌을 충분히 느껴보세요. 마지막으로 지금의 그 느낌이 어떤지 살펴본다면 충만함, 따뜻함, 사랑 등의 감정을 느끼면서 더 이상 코어자칼이 자신을 해치는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성우: NVC대화 사원: 내가 너무 늦게 왔나? 다들 어디 계시지? 어? 저기 다 모여 계시는구나. 그런데 자리가 없네? 아. 모두 다 드셨나 보네~ 어쩔 수 없이 혼자 먹어야 하는 건가? 혼자 먹는 거 싫어하는데… 어렸을 땐 혼자 밥 많이 먹었었는데… 생각보단 여유롭고 좋은걸? 가끔 혼자 밥 먹으러 와야겠다. 성우: 혼자 밥을 먹는 사원의 상황은 잘 보셨나요? 사원은 혼자 밥을 먹어야 한다는 상황에 ‘나는 혼자 밥 먹기 싫어한다.’라는 내면의 코어자칼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 코어자칼에 빠지지 않고 지금의 달라진 느낌을 경험하며 코어자칼의 영향에서 벗어납니다. 이렇게 코어자칼을 찾아 의식하고 공감적으로 바라본다면 좀 더 평화롭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