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일상대화 여1: 너 오늘 왜 이렇게 피곤해 보여? 무슨 일이야? 여2: 응, 나 이번에 100장짜리 보고서 써야 하거든, 근데 너무 하기 싫어. 그걸 언제 다 쓰냐고? 여1: 100장? 정말 많다. 그걸 언제 다해? 여2: 언니는 대학원 논문 어떻게 썼어? 논문도 100쪽 넘지? 여1: 나도 그때 죽을 뻔 했잖아. 너무 힘들어서... 여2: 내가 지금 그런 상황이야. 그래도 언니는 그때 논문 쓰고 학위라도 받았지. 난 뭐 이거 쓴다고 학위 주는 것도 아니고, 보너스 받는 것도 아니야. 그러니 더 짜증나지. 게다가 이 일이 원래 내 일도 아니었어. 위에 과장 일인데, 자기가 하기 싫으니 나에게 떠 넘겼어. 어쩌다 내 일이 되었는지 왕 짜증나. 여1: 그나저나 얼마나 썼어? 에궁... 내가 뭐 도와 줄 수도 없고. 여2: 아직 못 썼어. 그냥 자료만 한가득 안고 왔어. 이게 누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다 과장 머릿속이랑 내 머릿속에 있는데 그걸 어떻게 남이 도와주겠어. 흑흑 여1: 근데 그 일을 언제 받은거니? 여2: 벌써 10일 지났어. 마감은 한달 뒤. 여1: 그래. 아직 시간이 있네. 여2: 응. 한 달 있긴 한데.. 이것만 집중하고 있을 시간은 없어. 그 동안 하던 일에 이게 하나 더 얹어진거라구. 여1: 어떻하냐? 힘내. 여2: 힘이 안난다. 안나.. 여1: 아이고, 점심시간 다 끝났다. 담에 또 커피 마시자~ 여2: 수고! 성우: 앞의 대화는 잘 들어보셨나요? 100장짜리 보고서를 써야 하는 업무를 받았습니다. 정해진 기간 내에 해야 하는 업무로 인해 짜증을 내고 불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 강의를 통해 이러한 일상대화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성우: 경청 플러스 강사: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은 코칭과 NVC를 섞어서 하는 것에 대해 말씀을 드릴 텐데요. 비폭력대화를 통해서 어떻게 중재하는가? 어떻게 상담할 수 있는가에 이어서 비폭력대화로 코칭하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NVC코칭은 NVC와 코칭이 합해진 것으로 NVC의 4단계, 관찰-느낌-욕구/필요-요청/부탁의 4과정을 응용한 것인데요. 비폭력대화는 ‘솔직하게 말하고, 공감으로 듣기’로 삶이 풍성해진다는 원리를 가지고 있죠. 여기에 코칭을 더해서 어떻게 코칭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코칭은 주로 질문을 통해서 고객으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행동하게 합니다. 여기에 솔직하게 말하고 공감으로 듣는 NVC를 더하면 더욱 풍요로운 대화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이 할 수 있죠. 대게 질문으로 열린 질문으로 시작하는 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경우 닫힌 질문을 합니다. 닫힌 질문은 ‘점심 먹었니?, 네, 아니오.’라고 하는 것은 흔히 닫힌 질문에 해당이 되는 데요. 닫힌 질문을 하면 대화가 연결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질문을 할 때 열린 질문을 하는데, ‘점심을 먹었니?’ 보다 ‘오늘 점심 어땠어?’라고 묻는 것이 열린 질문이라고 할 수 있죠. 따라서 열린 질문은 대부분 “무엇을~”, “어떻게~”, “언제~”로 시작하고,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생각해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물론 “예/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닫힌 질문이나 “왜?”로 원인을 탐색하는 질문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는 욕구, 필요와 깊이 연결되는 질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욕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 욕구가 삶에서 어떤 의미가 있나요?”, 각 사람들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무엇을 탐색하는 질문이 좋습니다. “그래서 더 원하거나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요?”, “그 욕구가 충족되면 또 다른 어떤 욕구가 충족될까요?”, 혹은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는 당신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이런 식으로 사람의 가장 깊은 욕구와 필요를 탐색하는 질문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NVC가 4단계인 것처럼 NVC코칭도 4단계로 진행됩니다. 먼저 1단계에서 목표를 설정할 때에는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와 같은 상대바이 간절하게 원하는 욕구, 열망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에서 미래로 가는 것이죠. 현재의 문제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미래의 시점으로 좀 더 높고 넓은 시각으로 미래의 자기 자신의 이루어진 자기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자꾸 미루는 습관을 가진 학생이 있다고 합시다. 그로 인해 일의 성과가 떨어지는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과 NVC코칭을 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다음에 욕구/필요를 먼저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통해 문제에 빠져 있는 것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충족되지 못했던 자신의 욕구/필요가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욕구와 필요를 알아차리고 그러한 자기와 연결하는 것이 목표를 찾는 것과 같은 것이죠. 예를 들어서 이 사람의 경우, 아이의 경우, 미루는 습관으로 자신의 게으름을 탓하기 쉽습니다. 자기가 의지가 없다고 변경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통해 ‘시간의 효율성’을 잘 쓰고 싶다. 혹은 ‘성실’해 지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다양하고 유사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부정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으로 관점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As if(만약 ~한다면)기법을 쓰는 데요. 그랬다 치고, 만약~한다면 이라는 말을 그랬다고 치고, 성공했다고 치고, 완성했다고 치면, 어떤 것인지를 긍정적인 느낌을 충분히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상상이죠. 미래의 시점에서 만약 욕구/필요가 채워지고 바람이 이루어진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몸과 마음으로 느껴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시간을 잘 써서 시간의 효율성을 잘 활용을 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내 자신이 뿌듯하고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까요? 기분이 좋고 흐뭇하고 그러지 않을까요? 그러한 욕구/필요가 충족되었을 때의 온몸으로 느낌을 충분히 느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자신의 욕구/필요와 연결되어 몸과 마음이 이완되고, 내면의 에너지가 고양됩니다. 이러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니 마음이 편안해 지고,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되고, 계획한 대로 일을 진행해서 만족스럽고, 내 자신이 흐뭇하고 대견하고 또 다른 것을 시도할 용기가 나고 자신감이 생기고 자유로워지고 홀가분해지고 안정되고 스스로 흡족한 느낌이 됩니다. 그런 일을 한 나 자신에게 감동하게 되고, 감사하고, 고맙고, 차분해지고, 편안해 집니다. 그렇다면 과거에 어떤 성공경험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정리정돈을 잘 했거나, 일을 미루거나 관계없이 과거의 성공경험을 통해 자신의 욕구/필요를 충족하는데 성공했던 경험을 1~2개 떠올려 이야기를 하도록 합니다. 우울하고 맥이 빠졌던 사람도 자기 과거의 성공 경험을 이야기를 할 때 흥분을 하게 되고 목소리가 커지고 자신감이 그때의 그 기분으로 그 이야기를 신나게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죠. ‘예전에 새집으로 이사 와서 집을 꾸밀 때는 미루지 않았네요. 집도 예쁘게 꾸미려고 이것저것 찾아보고, 배우자와도 더 많은 시간을 대화하고, 청소도 미루지 않았었어요.’ ‘그 때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나요?’ 그때 그 사람의 욕구와 필요를 다시 한 번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목표를 세웠었나요?’라고 되물어 봤더니 그것을 하기 위해서 자기가 할려고 했던 그 무엇을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그 욕구를 이루기 위해서 제가~한 행동을 했고, ~ 기분이 들었다고 자기의 과거 성공 경험을 돌이켜 보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그때는 새로운 집에서 예쁘게 꾸미고,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알콩달콩 살고 싶었어요.’ 그것이 그 사람의 욕구와 필요가 아니었을까요? 그 다음에 목표를 설정한 것을 물어보니 ‘저는 제 맘에 드는 스타일의 깔끔하면서도 편안한 집에서 가족끼리 사이좋게 지내자 싶었죠.’ 그것이 그 사람의 목표 설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목표에 대해서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내 스타일의 인테리어 정보를 모으고, 배우자와 수시로 의논하면서, 예산을 세우고, 쇼핑을 하고 청소도 매일 했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느낌이 어땠냐고 물어보면. ‘일하다가도 집에 빨리 들어오고 싶을 정도로 집이 좋았고, 예쁘고 깨끗한 집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만족스럽고, 기운 나고, 즐겁고, 기쁘고,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자기의 느낌을 말하게 됩니다. 세 번째로 ‘그 때 성공할 수 있었던 자원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라고 물어봅니다. 그 사람 안에 있었던 내적인 자원을 스스로 찾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때 자신감이 생기고 문제해결능력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서 새집에 이사 갈 수 있는 경제적 능력, 원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자기만의 고유한 성향)이 분명했고, 북유럽스타일을 우리 집에 맞도록 응용할 수 있는 응용력과 미적 감각, 정보 수집능력을 가지고 있었죠. 또 배우자와 대화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 알콩달콩 가정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가정 경영력, 집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청소력, 행복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네요. 3단계 자원 찾기는 그 사람이 내면의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한 번 확인을 시킨 다음에 과거의 성공했을 때 가졌던 내면의 힘, 자원을 지금의 목표, 미루는 습관을 없애는 거잖아요. 지금의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응용하도록 접목을 시켜 주는 것입니다. 시점은 과거에서 다시 현재로 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중요한 보고서를 써야 하는데 자꾸 미루고 있다는 전제를 한다면 자신의 자원을 가지고 지금의 목표를 달성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이 보고서를 쓸 만한 지식과 경험이 충분하고, 이 보고서에서 핵심이 되는 나만의 의견이 분명하고, 이 보고서를 읽는 사람들에게 쉽게 읽힐 수 있게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이 보고서에 집중하는 동안 나를 응원해 줄 배우자가 있습니다. 이 보고서를 쓰기 위해 적어도 하루에 3-4장을 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이것이 자원이 아닐까요? 지난 시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다른 사람에게 요청을 할 때에는 ‘구, 긍, 의’라고 했습니다. 구체적, 긍정적, 현재 실천 가능한 부탁입니다. 그 부탁은 자기 자신, 다른 사람에게도 할 수 있죠. 예화를 든다면, ‘나 자신을 믿고 일단 시작부터 해 보자.’ 하는 것은 자기가 자신한테 부탁을 하는 것이죠. ‘나만의 마감일을 하루 앞당겨 잡자.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요한 것부터 하자.’ 이런 것들을 잘 구분해서 자기가 하기를 결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배우자에게 ‘여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매우 중요해서 집중해야 하니 이번 주 청소는 당신이 좀 해 줄 수 있겠어요?’라고 물어보던지, 직장동료에게 ‘이 보고서의 마감일 언제인지 3일전에 한 번 더 알려주시겠어요?’하고 요청을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코치한테 부탁을 한다면 ‘ 이 보고서의 진행정도를 일주일에 한 번씩 체크에 주실 수 있겠어요?’ 중간 점검을 요청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탁을 실행하는데 어떤 어려움이나 장애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혹시, 그것을 실행하는데 어려움이나 방해가 되는 것이 있나요?” 라고 질문합니다. 예를 들어서 ‘상사가 내가 쓴 보고서를 맘에 안 들어할까봐 걱정됩니다. 여전히 보고서 내는 일정을 못 맞추면 어떡하죠? 배우자가 도와주지 않으면 어떡하죠?’ 그렇다면 상대방이 장애가 있어 불안해한다면 장애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을 해준 다음에 다시 1단계로 돌아가서 장애를 극복한 후에 충족되는 욕구와의 연결하고 유쾌하고 가벼운 느낌을 충분히 느낍니다. 예상되는 장애에 1단계를 반복하면서 다시 3단계로 올수가 있는 것이죠. 코치는 고객의 내면의 힘 키우기를 돕는 다른 제안이나 방법이 있는지 함께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절대 코치는 어떠한 솔루션, 해결방법을 제시하거나 지시하거나 강요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모든 문제는 그 사람의 문제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의 문제를 잘 알고 그 사람 스스로가 자기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도록 해결할 힘과 능력과 지혜가 그 사람 안에 있다는 것을 믿어주고 스스로 해 나가는 것을 원안으로 찾지만 한계의 부딪히면 동의를 얻어 다른 제안을 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4단계는 축하/감사와 애도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시점이죠. 코치가 오늘의 대화를 통해 충족된 욕구와 느낌을 표현하며 축하와 감사를 나눕니다. 예를 들어 “오늘 고객님이 해 주신 이야기 중에서 새집을 꾸밀 때의 그 즐거운 표정을 본 것이 가장 마음에 남네요. 또 보고서를 쓰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잡은 것도 축하합니다.”이런 이야기죠. 따라서 고객이 오늘의 대화를 통해 나름대로 충족된 욕구와 느낌을 표현하며 축하와 감사를 나누는 것이죠. 앞선 예화를 다시 한 번 나누면 “오늘 대화를 통해서 예전에 제가 새집을 꾸미면서 얼마나 즐거웠었는지 다시 느끼게 되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그것이 그냥 된 것이 아니라 내 안의 힘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서 기뻐요. 구체적으로 보고서를 쓸 계획을 짜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이렇게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화를 하다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자기공감으로 애도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줍니다.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관찰)에서 충족되지 않은 욕구, 느낌을 표현하고 만약에 다르게 한다면 어떻게 할지 행동부탁을 코치 또는 본인 자신이 스스로에게 요청, 부탁을 하도록 기회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오늘 대화의 시간이 짧은 것이 아쉬워요. 마음이 통하는 대화가 저에게는 정말 중요하거든요. 다음에 만나면 대화에 더 집중해 보렵니다.” 그렇다면 코치가 ‘오늘 시간을 잘 쓰고 싶었는데 잘 쓰지 못하는 것을 좀 아쉬워하는 군요.’하면서 공감을 해줄 수 있습니다. ②와 ③의 순서는 바뀌어도 됩니다. 그러나 코칭이 처음이라면 코치가 먼저 축하와 감사를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고 마음을 만져주는 것이 좋은 모델링이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NVC대화로 할 수 있는 코칭을 보여드렸습니다. 제 이야기에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우: NVC대화 여1: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 얼굴색이 안 좋아 보이네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여2: 네. 코치님도 잘 지냈어요? 근데 요즘 좀 피곤해요. 저 이번에 100장 짜리 보고서를 써야 하거든요. 근데 너무 하기 싫어요. 여1: 100장이 고객님께는 얼마만큼의 무게로 느껴지나요? 여2: 어마 무시하게 느껴져요. 한 장당 1KG정도? 너무 많아서 그런가? 시작조차 하기 싫어요. 코치님. 저 정말 100KG짜리 스트레스에 눌려 숨쉬기도 힘들어요.대학원에서 논문 쓰면 학위라도 받죠. 난 뭐 이거 쓴다고 학위 주는 것도 아니고, 보너스 받는 것도 아니예요. 그러니 더 짜증나죠. 여1: 100KG이면 정말 무겁네요. 100KG짜리 스트레스로 일하는데 보너스도 없군요. 너무하네요. 여2: 그죠? 게다가 이 일이 원래 내 일도 아니었어요. 위에 과장 일인데, 자기가 하기 싫으니 나에게 떠 넘겼어요. 어쩌다 내 일이 되었는지 왕 짜증나고 숨이 막혀요. 여1: 자. 호흡 한 번 크게 해 볼께요. 여2: (큰 호흡) 여1: 고객님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2: 사실 이건 제문제도 있어요. 이 일을 맡은지 이미 10일이 지났는데 아직 한 장도 못 썼어요. 미루는 게 저의 나쁜 습관이거든요. 여1: 고객님이 정말 원하는 것은 미루는 습관을 바꾸고 싶은 것인가요? 여2: 이번에 보고서를 제시간에 완료하면서 미루는 습관도 바꾸고 싶어요. 여1: 보고서를 제시간에 완료하면서 미루는 습관을 바꾸게 되면 고객님에게 어떤 것들이 채워질까요? 고객님께 무엇이 중요해서… 여2: 시간을 효율성있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서 보고서를 제시간에 완료하고 싶구요. 저는 성실성이 중요해요. 앞으로는 미루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고 싶어요. 그리고 과장님과 좋은 관계도 유지하고 싶구요. 이 일을 잘 처리 하면서 일 잘한다는 인정도 받고 싶어요. 여1: 그렇군요. 시간의 효율성, 성실성, 좋은 관계, 인정이 고객님께 중요하군요. 그럼 눈을 감고 마치 그것들이 다 이루어졌다고 상상해 볼게요. 몸과 마음에서 느껴지는 것을 계속해서 느껴보세요. 여2: 네. 여1: 충분히 느껴보니 어떠세요? 여2: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니 힘이 나고, 결과가 기대되고, 마음이 놓이고, 만족스럽고, 다른 것을 시도할 용기가 나고, 의기양양해 지고, 자신만만해 지고, 지유롭고, 홀가분하고, 안정되고, 흡족합니다. 성실하니 나도 나 자신에게 감동하게 되고, 감사하고, 고맙고, 차분해지고, 편안합니다. 과장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고 상상하니 긴장이 풀리네요. 과장님을 볼 때마다 느꼈 던 불편한 마음도 내려가구요. 일 잘한다 인정받는걸 상상하니 어깨가 으쓱하고 힘이 불끈 생기는데요. 여1: 그렇군요. 저도 고객님의 얼굴이 점점 펴지고 미소가 지어지면서, 어깨의 긴장도 풀리는 것을 봤답니다. 지금 좀 어떠세요? 여2: 한결 편안하네요. 여1: 좋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과거로 한번 돌아가 볼께요. 고객님께서 과거에 비교적 큰 일이었는데 미루지 않고 성공적으로 처리한 일이 있다면 한번 말씀해 주세요. 여2: 아. 예전에 이사할 때가 생각나네요. 새집에 이사 갈 수 있는 경제적 능력, 원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자기만의 고유한 성향)이 분명했고, 북유럽스타일을 우리 집에 맞도록 응용할 수 있는 응용력과 미적감각, 배우자와 대화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 알콩달콩 가정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가정 경영력, 집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청소력, 행복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네요. 여1: 와우. 고객님께 일을 미루지 않을 엄청난 능력들이 이미 있네요. 자.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보고서를 제때 낸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고객님의 내면의 어떤 자원들을 써 볼 수 있을까요? 여2: 이 보고서를 쓸 만한 지식과 경험이 충분하고, 이 보고서에서 핵심이 되는 나만의 의견이 분명하고, 이 보고서를 읽는 사람들에게 쉽게 읽힐 수 있게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이 보고서에 집중하는 동안 나를 응원해 줄 배우자가 있습니다. 여1: 좋아요. 그럼 보고서를 쓰기 위해 무엇을 할 건가요? 그리고 언제부터 시작할 건가요? 여2: 일단 가지고 있는 자료를 다시 살펴보고 분류해야죠. 그 후엔 자세한 목차를 만들고, 쓰면 되겠네요. 사무실로 들어가서 바로 시작해야겠어요. 아직 한달이 남긴 했지만 100장을 쓰려면 시간이 많이 남은 것은 아니라서요. 여1: 그것을 위해서 다른 도움이나 정보가 필요하신가요? 누가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여2: 네. 이 일에 관해 저와 과장님이 제일 잘 알고 있어요. 과장님께 자료분류와 목차선정 작업을 부탁해 봐야겠어요. 그리고 직장 동료에게도 보고서의 마감일이 언제인지 한번 더 알려달라고 하고, 가족들에게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매우 중요해서 집중해야 하니 이번 달 청소는 다른 가족들에게 부탁해 볼래요. 여1: 좋은 생각이네요. 그럼 고객님 자신에게는 어떤 부탁을 할 수 있을까요? 좀 더 구체적으로 정해 본다면요? 여2: 나 자신을 믿고 일단 시작부터 해 보자. 나만의 마감일을 하루 앞당겨 잡자.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요한 것부터 하자. 이 보고서를 쓰기 위해 적어도 하루에 4장은 쓰겠습니다. 여1: 자. 이제 오늘의 대화를 정리할 시간입니다. 오늘 고객님이 해 주신 이야기 중에서 새집을 꾸밀 때의 그 즐거운 표정을 본 것이 가장 마음에 남네요. 또 보고서를 쓰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잡은 것도 축하합니다. 오늘 대화를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나 정리된 것이 있나요? 여2: 그리고 주변에 나를 도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것에 감사해요. 성우: 직장에서의 고민으로 코칭을 받는 사례를 살펴봤는데요. 비폭력대화의 단계에 따라 적용하여 대화를 진행하였더니 고민하던 것들이 해결되었습니다. 코치는 고객을 관찰하고 느낌을 파악하여 보고서를 써야 하는 욕구와 필요에 대해 물어보고 보고서 작성시 해야 할 요청에 대해 안내해 주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고, 공감으로 들어줌으로써 삶이 풍성해 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