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일상대화 지난 겨울 S여대 환경미화원 20여명이 학생들에게 조금 특별한 선물을 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바로 김장 김치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환경미화원들은 학생들에게 김치를 선물했을까요? 한 환경미화원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학생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예요. 올해 봄에 하마터면 우리 경비원 동료들이 일자리를 잃을뻔했거든요. “ 그것은 학교에서 갑자기 경비원 감축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체 경비원 40명 중 15명이나 감원하는 계획이었습니다. 학교에 대자보를 붙이고 4,500명의 학생들은 서명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또한 경비원, 미화원, 학생들이 손잡은 그림을 그려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해고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학교에서는 인원 감축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미화원들은 학생들 덕분에 일자리를 지켰다며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김장 행사를 열었습니다. 사비로 김치 150 포기를 사들여 50명의 자취생들에게 김치를 선물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겨울용품들을 답례로 선물을 한 것입니다. S여대는 겨울 한파가 불어도 교정은 봄처럼 훈훈하기만 합니다. 성우: 경청 플러스 강사: 안녕하세요? 이번시간에는 NVC와 감사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합니다. 우리는 매일 다른 사람에게 감사를 표현합니다. 사실 감사하는 말은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감사의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감사를 하게 되면 행복해 집니다. 미국의 심리학자들은 오랜 연구를 통해 ‘감사’할 때 일어나는 신체적인 변화를 의학적으로 확인했다고 합니다. ‘감사’를 하면 사랑, 열정 등 긍정적인 감정이 풍부해 진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뇌 좌측의 전두피질이 활성화 되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 감사를 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연결감, 안정감이 생깁니다. 감사를 주고받을 때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연결되어 있을 때 사람들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 결과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고 상대방과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면서 정서적 교감이 잘 된고 볼 수 있고 이때 안정감, 행복감을 느끼게 되죠. 물론 감사를 하게 되면 성과 또한 좋아집니다. 자녀들은 성적이 좋아지겠죠. 미국 UC 데이비스 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에몬스는 “감사하는 사람이 매사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면서도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감사가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곧, 행복한 마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감사를 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과 연결시켜 주고, 성과를 좋게 하여 풍요로운 삶, 풍요로운 관계를 만들게 합니다. 그런데 감사에도 삶을 풍요롭게 하는 감사가 있는 반면, 삶을 소외시키는 감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삶을 소외시키는 감사일까요? 다음의 예를 잘 들어 보시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삶을 소외시키는 감사에 대해 이런 예화가 있습니다. “너는 훌륭해”, :넌 정말 좋은 친구야.”, “고마워. 넌 착한 아이야.” 이와 같은 말들은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감사의 말 속에 말하는 사람의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느낌과 충족된 욕구를 나타내지 않으면서 오히려 말 속에 상대방을 판단, 평가하는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NVC에서 감사는 억지가 아닌 축하의 방식으로 감사를 표현을 할 것을 강조합니다. 서로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 표현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 것에 대한 고마운 것을 이야기 합니다. 또한 자신이 상대방에게 기여하고 공헌할 수 있는 것을 기뻐하고 축하 하는데서 나옵니다. 감사NVC로 감사를 표현하면 듣는 사람도 만족스럽고, 말하는 사람도 자기표현의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감사(칭찬) 표현의 3가지 요소가 있는데요. 앞서 배우신 대로 역시 무엇을 보았는가, 들었는가에 대한 관찰을 할 것이고, 그때 내가 보고 들었을 때에 자극이 왔을 때 느낌이 어떠했는가? 이야기를 하고 그때 충족되어진 욕구, 채워진 필요가 무엇이었는지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천천히 여유 있게 우리 안에 살아 있는 깊은 열망과 연결하여 감사를 표현합니다. 먼저 나의 만족/행복에 기여한 상대방의 행동을 관찰한 내용을 말하는 것입니다. ‘너의 ~한 행동리’라고 할 수 있죠. 두 번째, 상대방의 행동으로 나의 욕구/필요가 충족되어 생긴 유쾌한, 긍정적인 느낌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세 번재는 상대방의 그러한 행동으로 충족된 나의 욕구/필요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①②③의 순서는 다소 달라져도 상관이 없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드리겠습니다. 딸이 아침에 식사준비를 하고 설거지까지 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역시 첫딸은 살림밑천이라더니, 설거지까지 해 놓다니, 고마워!” 하지만 NVC감사를 하는 것은 “네가 아침을 짓고 설거지까지 한 것을 보니(관찰), 나는 정말 기쁘고 고마움을 느낀단다.(느낌) 관심과 지지가 필요했던 나의 마음이 채워졌기 때문이야.”(욕구/필요) 이렇게 세 가지로 이야기를 할 수 가 있고요. 또, 아내가 부대찌개를 맛있게 했습니다. 남편이 이야기를 합니다. “맛있는데. 당신 제법이야.” 이것을 감사라고 해야 할까요? 이것은 관찰 대신에 판단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NVC감사를 하는 것은 “여보, 이 부대찌게 해줘서,(관찰) 정말 고마워.(느낌) 마침 얼큰하고 입맛 당기는 걸 먹고 싶었거든.(욕구/필요)” 이렇게 관찰, 느낌, 욕구를 3개의 문장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표현을 했을 때 상대방은 진심으로 감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의 예를 더 보겠습니다. 어떤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진행계획표를 만들었습니다. 그때 상사가 감사를 하죠. “훌륭해요. 김대리, 수고 했어요.” 이렇게 이야기를 할 때 어떤 느낌이 듭니까? 하지만 NVC감사를 하는 것은 “김대리, 진행 계획표를 만들어 주어서(관찰) 고맙군요.(느낌) 일을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감을 잡고 싶었거든요.(욕구/필요)” 비폭력대화에서는 관찰과 느낌과 욕구를 이야기하는 데, 이것이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어서 했을 때 진정한 감사가 구체적으로 와 닿는 것입니다. 하지만 느낌과 요구를 포함한 감사가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는 이유는 왜 그럴까요? 우리는 무엇이 잘 되었는가를 보기보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주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공헌과 잘 된 것보다 상대방이 뭔가 부족하고 뭔가 잘못된 것, 뭔가 아쉬운 것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때로 우리가 너무 지치거나 공감 받지 못한 아픔과 두려움이 있을 때, 감사하고 축하하는 마음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내 아픔과 두려움에 눌려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내 마음을 상대방이 알고 있을 거라고 추측하는 것입니다.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충분히 느낄 거라고 하는 것이죠. 네 번째로, 감사와 칭찬으로 나를 조정하려는 의도를 많이 경험을 했습니다. 옛날에 어렸을 적에 어른들이 ‘너는 심부름을 잘하는 구나, 정말 착한 아이야, 이거 하나 심부름 더 할래.’ 이렇게 칭찬이나 감사를 어떠한 나를 조정하고 유도하기 위한 하나의 미끼로 사용했기 때문에 순수하게 감사를, 칭찬을 듣기가 어려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오히려 상대방이 무안해 할까봐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감사의 인사를 생략하기도 합니다.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마음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침묵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새삼스럽게 감사의 말을 하면 어색하고 쑥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것에 인색하고 감사하는게 어색하고 듣는 것도 불편하고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NVC적으로 감사를 하고 받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NVC에서는 감사하는 말을 들을 때도 공감의 태도로 들으라고 이야기 합니다. 감사하는 말을 들을 때도 내가 무엇을 듣고 보았는지 관찰을 하고 그때 내 느낌이 어땠는가? 그때 나에게 채워진 욕구가 무엇이었는가?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 나의 행동이 무엇이었고, 그때 그 사람에게 충족된 느낌이 무엇이었고, 그 사람의 충족된 어떤 욕구가 있었는지 듣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의 삶에 기여했다는 것, 서로를 풍요롭게 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축하하며 듣는 것입니다. 감사와 칭찬을 받을 때에도 자칼식 반응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만은 상대의 감사에 대해 “당연하죠!” 같은 반응은 감사와 칭찬이 나의 우월함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여기는 마음으로 자칼식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짓 겸손을 보일때도 있습니다. “아, 아무 것도 아닌 걸요.”라고 말하며 겉으로는 사양하는 것 같지만 속으로 상대방의 감사의 말을 무시하는 마음 태도 역시 자칼식 반응입니다. 상대방의 감사를 거절하는 것과 같은 형식이죠. 따라서 감사를 받을 때는 거짓겸손이나 우월감을 갖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야 하는데, 먼저, 공감적 경청으로 감사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나의 어떤 행동에 감사하는가?, 그리고 나의 행동에 대한 상대방의 느낌은 어떠했는가?, 그리고 상대방에게 충족된 욕구/필요는 무엇인가? 관찰, 느낌, 욕구 물론 순서에 관계없이 이 3가지를 생각하면서 상대방의 감사를 받아 드려야 합니다. 다음으로 감사와 칭찬에 대한 답례입니다. 상대방의 감사표현에 대한 나의 느낌과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며 충족된 나의 욕구/필요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도움을 드리고 싶었는데 저도 기쁩니다.” 예를 들어 “엄마 선물 고마워요”하고 딸이 이야기를 하면 엄마가, “선물이 마음에 드는구나. 그 장난감 가지고 놀면 재미있을 것 같니?”, “네, 이 장난감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엄마가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 너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었는데, 그렇다니 엄마도 기쁘구나!" 이것이 바로 NVC식 감사를 받는 것입니다. 감사와 칭찬을 편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는 “내가 ~한 것이 감사를 받을 자격/가치가 있는가?” 하는 염려, 우려 때문입니다. 그리고 감사를 통해 표현되는 나에 대한 기대가 부담스럽고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자칼식 칭찬과 감사가 팽배하고 그러한 성장과정을 거친 문화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사와 칭찬 속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을 자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감사와 칭찬을 편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NVC로 감사하는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고, 공감하면서 듣는 것을 배웠습니다. 같은 감사를 하더라도 NVC로 표현해 보십시오. 행동을 관찰하고 느낌이 어땠으면 그로 인해 충족된 나의 욕구가 필요가 무엇이 있는가를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듣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어떠한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떠한 느낌을 주었으면, 어떤 욕구를 충족시켜주었는지, 그러므로 내가 어떤 도움이 되었는가는 나의 욕구, 도와주고 싶고, 공헌하고 싶고, 기여하고 싶은 어떤 욕구가 충족이 되어 나도 기쁜지, 감사는 서로가 기쁨을 나누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매일매일의 감사, 감사가 모여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감사가 멈추는 곳에 불평과 불만이 싹트게 되는 것입니다. 자칼들이 가득한 세상을 바꾸는 것은 기린의 감사랍니다. 감사합니다. 성우: NVC대화 S여대 김치사건에서 여러 감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감사가 감사로 이어지고 또 감사로 이어지는 훈훈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여기서 보이는 감사를 NVC감사로 바꾸어 말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먼저 해고를 당하지 않은 경비원들의 감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답례로 자신들의 느낌을 표현하였습니다. 학생들의 반대운동에 일자리를 지킨 환경미화원들의 감사가 이어졌습니다. 김치를 받은 학생들의 그 마음에 감동하여 또 감사를 전했습니다. 학생들의 감사를 받은 환경미화원들 역시 감사로 답례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