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제가 처음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에 관해 관심을 가진 것은 옆자리에 앉으신 동료 선생님 덕분입니다. 동료 선생님께서는 체육 선생님이시지만 특수 교육, 아동 교육,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자격증을 취득하셨습니다. 자녀들에게 함께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그리고 새로운 상황이 찾아왔을 때 그 기회를 잡고자 하나하나 취득하다 보니 어느덧 5개 이상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생물 정교사 자격증만 가지고 더는 자신의 발전을 꾀하지 않는 저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꿈꾸고 공부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꿈꾸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서 과학교사로 만족하지 말고 더 넓은 세상으로 가보자. 다른 나라에서 학생들에게 과학을 가르쳐 보고 내가 평생 모국어로 사용한 한국어도 가르쳐 보자 였습니다. 해외에 파견을 나가기 위해서는 영어나 그 나라 언어도 필요하지만 한국어교원 자격증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면 분명 도움이 되겠다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 한국어교원 양성과정 이수 후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에 합격하고 심사를 받으면 한국어 교원 자격 3급을 취득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인터넷 강의 사이트와 교원 연수원에서 양성과정을 찾아보니 강의 가격대가 생각보다 높아서 섣불리 신청하기가 어려웠으나 유니텔 연수원에서 강의 4개(총 120시간)를 패키지로 묶어 저렴한 가격에 합리적으로 수강할 수 있어 홀린 듯이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수강한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먼저 30차시 단위로 4개의 강의가 나뉘어 있어서 시험 기간이나 상담 기간 등 바쁜 시간을 피해서 연수를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 자료실에는 강의 교안과 기출문제가 제공되어 이론공부와 실전 문제 풀이를 균형 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전공 세부과목에 따라 선생님이 달라져서 지루함 없이 수강할 수 있었고 학습 내용이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강의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사이버로 교안을 작성하고 참관계획을 세워 다른 선생님들의 강의를 참관하고 모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야간 방과후학교 운영 및 자율학습 감독 등 시간 활용이 어려운 환경이라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맞춰서 참관하고 모의 수업을 하는 것이 큰 부담이었는데 온라인으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 등 원하는 시간에 실습 과정을 이수할 수 있어서 정말 효율적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총 120시간 양성과정을 이수하고 올해는 한국어교원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고자 합니다. 기존 강의 교재와 기출 문제를 활용하여 틈틈이 준비해서 9월 12일에 있는 15회 시험에 응시하고 합격해서 한국어교원 자격심사를 신청해 최종적으로 자격증을 따는 기쁨을 누리고자 합니다. 학교 근무를 하면서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다시 학생의 입장이 되어 무언가에 도전한다는 것이 마음가짐을 잡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이해하고 학생들이 존경하는 교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많은 분들도 주저하지 말고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하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새로운 꿈을 꾸는 교사, 공부하는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