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연수를 들으면서,
올해 개별학급 학생이 담임을 맡은 반에 배정이 되면서
한 해 동안 그 아이와 경험했던 여러가지 일들을 돌이켜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3월은 이해가 부족하여 생긴 여러가지 좌충우돌이 있었고,
학급의 다른 아이들도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었지요.
다른 아이들은 그간 개별학급 학생을 대하는 선생님들의 다양한 태도나 방식에
혼란을 느끼고 있었고, 저 역시 그 혼란을 가중시키는 선생님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몇 달이 흐르고 겨우 원칙이 생겨나고,
배려가 좀 더 필요한 학생이지만, 학급의 일원으로서 너무 특별하게 대우하지 않는다는,
나름의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저의 정리된 입장을 학급의 아이들과 공유했구요.
그 과정에서 교사보다도 오히려 개별학급 아이를 더 잘 이해하고,
어떻게 그 아이들과 만나야할 지 알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연수를 통해 1년간의 경험을 되돌아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장애학생도, 일반학생도,
한 명 한 명의 개별성과 특수성을 갖고 있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만나야 한다는
깨우침이었습니다.

처음엔 조금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연수가 진행될수록 강의하시는 교수님이 갖고 계신 장애학생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
자세에 대한 근본철학이 무엇인지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또 장애학생이 있는 학급을 맡게 된다면 이제 한 걸음 나아간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애학생에 대한 지적인 이해도 늘어났지만, 가장 중요한 기본 태도에 대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되돌아볼 수 있어서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