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중국어]  연수 후기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후배와 함께 갈지도 모를, 가슴 설레는 처음의 중국여행을 앞두고, 나는 중국어를 배워보기로 했다. 서로가 한번도 못가본 미지의 곳이라서 함께 가보기로 뜻은 맞추었으나, 단지 계획으로서만 끝날 지도 모를 일이고, 그렇게 끝나고 나면 언제 다시 이루어 질지도 모를 일이지만, 중국어는 한번 배워보고 싶었기에 일단 시작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사실 일본어와 중국어 중 어느 연수를 들어볼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일본어는 고등학교 시절 제2외국어로 배운 경험이 있고, 일본여행을 딱 한번 학생들 인솔 차 가본 적이 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기에, 다음 여행지로는 중국을 가고 싶었고, 그래서 중국어를 배워 보기로 마음을 먹게 된 것이다.
  역시 예상대로 일본어와 달리 어순이 우리말과 달라서 처음에는 많이 혼동스러웠고, 특히나 성조 발음이 매우 어려워서 아직도 헤매고는 있지만, 얼마남지 않은 강의를 앞 둔 지금, 아주 쉬운 중국어 몇마디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이 생겼고, 어느 정도 친밀감이 느껴지는 것도 같다.
  이 모두가 '아주 쉬운 중국어'라는 연수를 택하게 된 덕분이고, 강사분들의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중국어 발음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 연수를 들으면서 참으로 많이 느낀 점이지만, 강의가 정말 쉽고, 알차게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나같은 중국어 문외한도 재미있게 들으면서, 단어를 외우고, 발음을 따라하며, 문장을 외울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 말이다. 특히, 이 연수를 들으며 느낀 점은,  중국어가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역시, 괜히 시작했고, 무리였구나.'하는 생각보다는, ' 어, 중국어 괜찮은 데, 들을만한데.''하는 마음이다.  그 마음이 이 연수를 마친 후에도 계속해서 중국어 연수를 찾아 다닐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나에게 있어 너무 좋았던 점은 '한자 외우기'가 특히 재미있었다는 점이다. 고등학교 시절 한문시험때를 제외하고 암기해 본적이 없던 한자를 다시 한번,  뜻을 외우고, 한자를 써가며 외우는 과정이 너무 좋았고,  어떤 이유로든 중국어를 처음 시작해 보고자 하시는 분들께 한번 쯤 권해 보고픈 연수였으며, 잊지 못할 경험이 될것이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중국으로 떠날 그 시간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