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한자 없이 공부하여
한자가 너무 어려운  세대입니다.

 유니텔이 어학 전문으로 좋은 연수기관이라고 전해 들어서 알고는 있었어요.
몇 년전부터 교원들이 연수받은 경험을 이야기 해 주면서 추천을 하더군요.
제게는 어학을 공부할 필요성도 없고 기회가 닿지 않아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우연히 아들, 딸과 어학실력에 괴리감이 나는 것 같아
누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지 경쟁하려고 한자연수와 영어 TEPS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너무 어려운 것 같아서 한 시간 듣고 며칠 지나고 또 한시간 듣고 나면 미루고 쭉 밀려있었어요.

무리하게 두 강좌를 시작해서는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영어연수는 결국 연기를 했답니다. 
연중에 다시 들을 수 있다 하니 여름 오기전에 들으려고요.
영어 강의도 자세하고 재미있게 가르치시더군요. 한 두 시간밖에 듣지 못했지만요.

처음에는 한자 강의를 들으면서 
재미있기는 한데
머리에 남는 건 없고 너무 복잡하게 느꼈어요.
기초부터 알아야겠는데 파생되는 글자, 연관된 글자도 한꺼번에 설명하시니까
용량 초과여서
너무 따라가기가 어려운 것 같은거에요.
그런데 차츰 들을수록 새롭게 들어오는 것이 있으니까 단조롭지 않고 싫증이 안 나는게 좋아요.

그래서 학습하기 전에 강의순서대로
한자 독음공부부터 시작했어요.
한 글자 누르면 뜻과 음을 들려주면서 한자가 커지면서 깜빡거리니까 
눈에 확 들어오는거에요.
한글자씩 죽 훑어 보기도 하고
한글자를 두번씩, 네 다섯번씩 반복하기도 하고
깜빡거리니까 재미도 있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더군요.
모른 채로 흘려 보내는데도
점점 기억하는 한자가 늘어나는 재미가 있었어요.

반복할 때는 순서를 바꾸기도 하고
세로로 쭉 내려갔다가
거꾸로 세로로 올라오기도 하고

그리고는 동영상 강의를 하기 전에 퀴즈문제를 먼저 풀어 봤어요
틀린 글자는 도로 튀어 나오니까
저절로 정답 확인이 되네요.
점점 게임하는 것처럼 하면 할수록 재미가 붙더라구요. 
아는 글자 수가
점점 많아지고 나서 매일 밤늦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연수를 받게 되었어요.

동영상 강의가 귀에 들어오고
눈에 보이는 한자가 늘어나더군요.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필기를 하고
다시 돌아가기도 하고
뒤로 돌리기도 하고
강의 중간에 끊어서 들어갈 수도 있고 조절이 잘 되어 편리하더군요.

메모한 것을 다시 읽어보고
문제풀이에 도전했어요.
모르는 글자는 아무 글자나 집어 넣어서 정답확인을 했어요.
답을 바로 가르쳐 주니
답답하지 않고
모르는 글자도 자꾸 알아 가는거에요.

과제도 해결하고
온라인 시험을 치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출석시험은 역시 어려웠어요.
중요한 부분이 뭔지 내가 뭘 놓치고 있었는지 시험을 보고 나서 더 잘 파악하게 되었어요.
한자쓰기는 전혀 잘 안되지만
음이나 뜻을 알게 된 한자가 많아서 기쁩니다.
혼돈되는 글자를 확실히 구분하기 위해서 앞으로 열심히 들어야할 것 같아요.

청강을 하더라도
재미있게 만들어 두셔서 반복하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중간에 공지사항이나 강의자료실에 자주 들러서
용기를 얻고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한자 연습장은 인쇄해 놓고 쓰기공부는 하지 못했지만 읽기에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시험 끝나고 정답을 맞추어 보면서 짧은 기간 공부한 내용이 꽤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