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정복이라.... 한 마디로 너무나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그 어려운 영어를 정복할 수 있을까요? 
지금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3학년부터 영어 공부를 하고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면서 동시에 시작하는 언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영어이지만 대학생이 되어도 영어 정복의 벽은 너무나 높고 두꺼운 것 같고 
길 가다가 외국인이 근처에 있으면 혹시 나한테 질문하면 어떡하지, 하며 얼른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의 마지막 겨울방학인 1월부터 영어라는 새로운 언어를 접하기 시작했어요.
ABC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영어공책에 예쁘게 쓰는 연습을 하고 발음 공부를 하는 게 정말이지 너무나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한글에는 없던 번데기 발음과 v, f 발음을 배우면서 영어라는 언어가 참 흥미있게 다가왔지요.
그렇게 저와 영어의 인연은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고 영어 수업을 들으면 제대로 된 발음을 구사하며 큰소리로 읽거나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하는 도구로서의 영어로 배우기보다는
주어, 동사, 목적어 이렇게 문장을 쪼개고 동명사니 to 부정사니 하면서 문법이 강조되는 영어로 배우게 되어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차에 New Kids On The Block이라는, 멋진 다섯 남자로 구성된 그룹이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어요.(아마도 저와 비슷한 연배의 선생님들은 이 그룹을 잘 아실 거에요. 그쵸? ^^) 
친구 집에 놀러가서 그 그룹의 뮤직 비디오를 보며 친구들과 미친듯이 소리지르기도 했고 
돈이 없었던 탓에 친구가 산 NKOTB 테이프를 빌려와 집에서 녹음 테이프에 녹음을 하고 
가사집을 복사하거나 공책에 베꼈어요.
그리곤 학교에서 집에 오자마자 매일같이 녹음한 그들의 테이프를 틀어놓고
베껴놓은 가사집을 보며 큰 소리로 따라 불렀어요.
그 땐 그냥 그렇게 그들의 노래를 따라부르고 외우는 게 너무 좋았었었어요.
영어 가사의 뜻은 잘 몰랐지만 노래 하나하나가 너무 명곡이었었거든요.
그게 저의 영어 정복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한 채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학교에서의 문법 중심의 영어는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는데도
시험만 치면 영어 성적이 너무 잘 나왔어요.
그 때는 왜 영어 성적이 잘 나오는지 모르고 그냥 찍기를 잘 해서 그런가 보다, 했지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제가 좋아했던 영어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면서 저절로 문법적인 부분을 익혔고 영어가사를 따라하려고 열심히 들었던 게 영어 듣기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저와 영어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구요...

그렇게 대학생이 되었고 선배를 따라 처음 치게 된 토익 시험에서 440점을 받게 되었어요. 
영어를 좋아한다고 잘 한다고 했었는데 성적을 받고 보니 너무 낮은 거에요. 
많이 창피해서 그 때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영어 공부를 하게 되었죠.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토익 시험을 쳤고, 500점, 600점, 800점... 이렇게 성적이 올랐어요.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임용시험 준비를 하면서 영어를 점점 멀리하고
교사가 되고 나서도 영어를 접할 일이 없다 보니까 영어 실력이 자꾸 줄어드는 게 느껴졌어요.
학원을 다니려고 하니 학교일에 치여서 규칙적으로 다니기도 힘들겠더라구요.
그러던 차에 옆에 앉아 계신 선생님께서 유니텔 연수원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하시는 걸 알게 되었고
저도 혹시 토익과 관련한 수업이 있는지 찾아 보다가 [김대균의 토익 완성]이라는 과정을 알게 되었어요. 
김대균 선생님이 토익 강사로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고 지금도 시사영어사에서 강사로 활동하신다고 알고 있었는데
수업 내용이 어떤 지 몰라서 미리보기를 통해서 수업을 들어 봤어요.
수업이 너무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거에요. 
특히 예전에 쳤던 토익 시험과 요즘 나오는 뉴토익이 구성면에서 차이가 있는데 이걸 다 짚어 주셔서 좋았어요.
과정을 살펴보면 각 강마다 처음엔 어휘를 익히도록 해요. 
한 번 익히고 나면 뜻을 지워서 혼자서 되뇌어 볼 수 있게 되어 있고 발음이 녹음되어 있어 발음 공부도 할 수 있구요. 그리고 수업할 내용을 미리미리 풀어보고 수업을 통해서 헷갈렸던 부분을 필기란을 통해서 정리해 주시니 
내용이 쏙쏙 머리에 들어오구요. 
수업 후에는 받아 쓰기를 통해서 작문 실력도 늘이고 
영어식 발음과 미국식 발음을 비교하는 코너도 있어서 재미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토익 듣기 내용도 실생활과 관련있는 내용이 많아서 실제로 외국에 나가서 생활할 때 유용할 것 같구요.  

혼자서 토익 공부를 할 때는 지겹기도 하고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하니까 훨씬 공부하기가 수월했어요.
토익 공부를 어느 정도 해 보신 적이 있는 선생님들은 기초과정보다 토익완성 과정을 들으시면 더 유익하실 것 같네요. 어제는 출석고사를 쳤고 오늘은 토익시험을 치고 왔는데요, 
연수를 통해 공부를 해서인지 전보다 치기가 쉽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도 RC 풀 때는 시간이 부족해서 마지막 195-200번은 대충 찍긴 했지만요.
공식적인 과정은 끝이 났지만 한 번 더 차근차근 복습을 하고나서 또 토익 시험을 쳐볼까 해요.
토익시험 자체가 영어 구사의 수준을 100% 대변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들이 실생활과 관련이 있고
시험 공부를 통해서 영어를 계속 접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좋은 점인 것 같아요.
다음 번에 토익 시험은 칠 때는 200번까지 여유있게 문제를 다 풀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네요.
이렇게 유용한 수업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
우리 모두 영어를 정복하는 그 날까지 열심히 공부해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