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정신없이 한 주 한 주가 흘러가는 요즘의 교직 생활.

아이들과의 소용돌이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눈부시게 찬란하고 아름다운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봄이라는 계절

이 저만치로 달아나고 있을 때 어딘가에서 접한 글귀가 갑자기 고요했던 내 감정의 수면에 파문을 일으켰다.

'내일을 위하여 오늘이 허물어지지 않게 하시고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삶의 연속이니 발전의 동력을 더하여 창조의

계단을 오르도록 하라. 그리하여 성취의 열매를 따는 기쁨을 간직하라.' 잠시 잊고 있었던 자신의 계발에 대한  시동

이 걸리자,  유니텔에서 10개 이상의 강좌를 들은 나는 친정같이 편안하고 익숙한 이곳으로 거의 귀소본능

처럼 자연적인 손걸음을 하게 되었다. 50이 넘은 나이에도 항상 영어를 잘 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은 욕망에 어학관

을 들러보니 '입을 열어라! Speak Out 기초영어!' 에 녹색 불이 들어왔다. 그런데 교재를 보니 1,2,3? 이건 뭐람? 교재

가 3권이란 말인가? 교재비도 만만치 않네...연수원측에 문의해 보니 나의 예상이 적중했다. 교재비가 다소 비싸더라

도 교재량이 많더라도 수강해야겠다. 맘을 먹고 신청을 하였다.

수강 첫날 수준이나 강의 타잎이나 1차시 분량이 적정한 지라 정말 수강을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대견스

럽게 생각하며 열심히 수강을 하였다. 제목 그대로 입이 열려지는 기초 영어였다. 기본에 충실할 수 있다는 점부터

나는 흡족했다. 다소 부끄러움을 타는 에반 선생님과 상큼 발랄한 윤희 샘의 알콩 달콩 대화 속에 유머도 나를 즐겁

게 해 주었다. 그 차시 안내편에서 둘은 함박웃음을 가득 지으며 편한 마음으로 강의 내용을 간단 명료하게 대화로

풀어 갔고 곧 이어 에반샘의 단어 소개 장면이 전개될 때 어찌나 혼자서 전직 영화배우였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신나고 분명하게 설명하시는지 통쾌함까지 들었다. 원격 연수의 단점인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전혀 주어지지 않았

다. 한 차시 한 차시 수강 시간이 늘어갈수록 나의 영어 실력은 탄탄히 다져지고 있었고 그에 따라 자신감 향상은

콩나물 키 크듯 쑥쑥 되었다. 쉽고 재미있고 그러면서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내용들이 쪽집게처럼 에반 샘과 윤희

샘에 의해서 내 녹슬었던 머릿 속에 요약되어졌다.

안타까운 점은 대화편 들어가는 초반에 배경음악이 너무 길어져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바로 대화편으로 들어가도록 수정 작업을 하신다면 시간이 낭비되는 일과 기다리는 지루함이 없어 좋을 거 같다.

40차시 뒷편에 20차시의 문법 편도 정말 맘에 쏙 들었다. 이론적인 내용을 확실히 다져주기 위한 문제 풀기와  가장

중요한 오답을 정리해 볼 수 있도록 보충 설명하는 부분은 잔치집에 술맛처럼 달콤하고 쏙쏙 머릿 속에 잘 들어왔

다. 이로써 나는 참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기초 영어를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 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생활 속에서

웬만하게 쓰이는 대화체는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다. MP3로 다운 받아 갖고 다니면서 출퇴근시, 운동할 때

등 시간 날 때마다 듣게 되니귀도 트이는 1석 2조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60차시가 적은 분량은 아닐진대 마치

20차시 끝낸 것처럼 매 차시 흥미진진하게 강의에 빠져 있었던 거 같다. 또 안타까운 점 한 가지는 교재 3권에 딸린

CD가 한 장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CD가 있었다면 CD플레이어를 통해 소리를 크게 높인 채 집에서 일을 하면서 혹은 거실에서 온 가족이 함께 자연스

럽게 영어 공부를 하면서 실력을 쌓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안을 하고 싶다.

적정한 온라인 과제와 기본에 충실하면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었던 온라인 시험, 또 공부했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나면 풀 수 있었던 출석고사가 끝이 나고 참으로 이 연수 멋지고 훌륭했다는 찬사가 절로 나왔다.

눈 감고도 손수고로움으로 들어올 수 있는 친정 같은 유니텔원격연수원, 그 많은 강좌 중에서도 난 이 강좌를 여러

선생님들께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다. 물론 수강하시고 나면 나보다 훨씬 가격대비 만족이실 것임을 확신한다.

영어를 잘 하는 할머니가 되는 목표치에 발걸을을 떼었으니 이젠 거북이처럼 쉬지 않고 앞을 향해 달릴 일이다.

좋은 연수 준비해 주신 연수원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에반 샘과 상큼 발랄 사랑스러운 윤희 샘께 감사와 사랑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