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는 언제나 행복하다.
그 이유는 우선 학업에 대한 성취감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연수성적이 좋든 나쁘든 한 과정을 마친 성취감으 남다르다. 여러모로 분주한 학교 업무로 인해 제대로 열심히 연수에 임하지 못한 반성과 아쉬움도 있지만 한 과정을 어떻게든 마쳤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보람이 생긴다. 더욱이 두둑한 연수교재와 자료가 있어서 내가 근무하는 학교 학생들에게 학습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이던가.
 더욱이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서 국어교과 및 한자 관련교과에 관련하여 국어어휘사용능력이 절실한 때이다.  국어어휘사용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매일 학급의 학생들은 하루에 20분씩, 3분 묵상과 함께 하루 10자씩 한자를 익히고 있다. 물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방편으로 다소 강제적인 요소가 없지 않지만 자율적으로 독서의 시간도 갖고 때론 팝송을 배우기도 하며, 시낭송 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함양과 어휘능력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번 3월에 한자급수검정시험 1,000자 연수과정을 이수한 적이 있다. 그때도 역시 관련 자료를 이용하여 우리반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활용한 바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첫째,  한자급수검정시험 1800자 대비과정의 경우, 자료실에 주어진 연습지와 자료를 내려받기를 통해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겠으나 가능하면 교재로 제작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물론 그와 관련된 자격검정기관에서 제시한 교재를 사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왕이면 연수원에서 제작한 교재를 활용하면 좋을 듯 싶다.

둘째, 연수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나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수업자료를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 교육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한 자료를 제시해 준다면 연수의 보람을 느끼는 것은 물론 교육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니겠는가.

 얼마전 한자자격 시험에서 우리 반 학생들이 5급 자격시험에 응시하여 8명이 합격했다. 오는 11월 27일에 실시하는 또 한번의 자격시험에 도전하고자 한다. 첫번째 자격시험의 합격률은 20%에 미치지 못했지만, 11월 자격시험에는 50%의 합격률을 목표로 오늘도 일일 한자쓰기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반 학생들은 4급과 5급 자격시험에 37명의 학생이 도전한다.  연수를 통해 한자자격시험에 도전하는 일은 어휘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주어진 목표 달성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우는 교육이기도 하다.  

 마행처우역거(馬行處牛亦去), 말 가는 데 소도 간다는 뜻으로 나도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어느덧 유니텔연수원에서 10여년에 걸쳐서 연수를 받는 연수 매니아가 되었지만 이를 통해 얻은 성취감과 보람은 언제나 새롭다. 그 때문일까? 또다시 학생들에게 즐거운 학교생활과 행복한 수업을 위한 새로운 연수과정를 다시금 찾아본다. 
 연수를 통한 보람의 기쁨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즐거운 수업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환한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는 39명의 얼굴을 떠올려 본다.